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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들이 13일 극단 '창작극회'의 '나루터'(박동화 작/류영규 연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소극장 연극여행을 떠난다. 열 한 번째 전북소극장연극제. 도내 극단들의 힘을 모아 마련하는 알찬 릴레이 무대이며, 전북 연극인들의 공력을 확인하는 더 없는 기회다. 올해는 '창작극회'(대표 류경호) '황토'(대표 박병도) '명태'(대표 최경성) '사람세상'(대표 최균) '달란트 연극마을'(대표 최경식) '하늘'(대표 조승철) 등 6개 극단이 참여해 전주 창작소극장과 군산 사람세상소극장, 소리전당 명인홀 무대를 달군다. 예년과 달리 창작초연작품이 없어 아쉽지만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가진 무대가 많다. '창작극회'는 전북 연극계의 거장 故 박동화 선생의 서거 25주기를 추모하는 작품을 마련했다. 고인이 직접 쓰고 연출을 맡아 1976년 전국새마을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루터'. 23년만에 연출을 맡은 류영규 전 전북연극협회장은 "박 선생님과의 인연이 올해로 30년째”라며 "요즘에 맞게 새롭게 구상하는 것보다 고인을 기억하는 의미로 (자신이)출연했을 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 그 시절과 배경을 그대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중견과 신인이 어우러진 1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소극장 공연에 맞게 적은 수의 배우들로 승부하는 극단도 많다. '황토'는 강성호·김희영·차정희씨가 출연, '여인별곡'(작가 유연숙·연출 박병도)을 올린다. 홀로 살아온 엄마의 재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딸 이야기. 여성들의 외롭고 지친 삶의 내면을 짚어 볼 수 있는 리얼리즘 연극이다. 연출로 결합하는 박병도 전북연극협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모녀간의 힘든 삶의 일정을 물 흐르듯 잘 표현해 놓은 작품”이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가정 드라마”라고 말했다. '사람세상'은 작가 이만희씨 대표작 '돼지와 오토바이'(연출 최균)다. 최균·신선영씨가 출연한다. 극단의 텃밭인 군산에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공연된다. 상처 많은 한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대조시키며 세월이 가져다 준 인생경험과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경험 속에서 선택을 해야만 하는 한 사내의 고뇌와 선택이 기본 줄기. 최균씨는 "현대 사회는 어떤 선택을 강요하는지,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달란트 연극마을'은 극단의 대표인 최경식씨가 홀로 출연, '해설이 있는 마임'을 준비했다. 극단의 대표작인 '가면을 만드는 사람'과 '소년과 거인(다윗과 골리앗)', '골고다 언덕길(성서이야기)' 등이 기본 테마. 매직 풍선을 이용한 삐에로 마임쇼 등 관객을 배려한 무대도 있다. 최씨는 "관객들이 배우의 행동을 끊임없이 판단하도록 해 상상력을 좀 더 자극하고, 삶의 강한 애착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명태'는 지난해처럼 가족과 젊은 층을 겨냥한 번역극이다. 영화감독 겸 코메디 극작가인 우디알렌의 '사랑이 올까요?'(연출 최경성·원제:'Play it again, Sam'). 영화 '카사브랑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험한 세상에서 궁지에 몰린 초라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지만 특유의 코믹 터치로 낭만적인 주인공들로 표현했다. 주인공을 제외한 극중 등장인물의 이름을 배우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정상식씨가 오랜만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9명의 배우가 열연. '하늘'은 '오이디푸스와의 여행'(연출 조승철). 희랍 신화 '오이디푸스 왕'과 장정일 원작의 '긴 여행'이 한데 묶인 한편의 희비극이다. 연출 조씨는 "존재의 불확실함과 우연한 비극들은 끊임없이 윤회한다는 인생의 딜레마를 관조하는 눈빛으로 그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8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소극장연극제도 지난해와 같이 '사랑티켓'이 적용된다. 사랑티켓을 구입하면 1만원 공연을 일반 5천원, 학생 2천원에 볼 수 있다. 구입처는 민중서관·홍지서림·비의 소리처럼(덕진점 중앙점) 등이며 2천5백매를 넉넉하게 준비했다. 문의 063)277-7440■ 제11회 전북소극장연극제 공연일정표극단명/작품/날짜 및 시간/장소창작극회/나루터/13일∼17일 평일 오후7시30분, 주말 오후4시·7시/전주창작소극장황토/여인별곡/20일∼21일 오후4시·7시/전주창작소극장명태/사랑이 올까요?/29일∼31일 오후7시/전주창작소극장사람세상/돼지와 오토바이/19일∼28일 평일 오후7시, 성탄절·주말 오후 4시·7시/군산사람세상소극장달란트연극마을/해설이 있는 마임/30일∼31일 오후 7시30분/군산사람세상소극장하늘/오이디푸스와의 여행/27일∼28일 오후 4시·7시/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 봉준호 감독/첫 디지털 작업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다"가장 자유로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를 찍고싶다”'살인의 추억'으로 지난달 열린 MBC 주최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 그의 참여로 전주국제영화제에 거는 관객들의 기대가 한 뼘 더 커졌다. "작지만 자유로운 영화를 찍고 싶던 차에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는 봉감독은 '인간 조혁래'를 통해 한 인간의 삶을 추적해본다. 은행의 CCTV나 공익근무요원의 캠코더에 포착된 주인공 삶의 파편들을 조각조각 이어붙일 이 작품은 디지털 신호와 가장 많이 닮아있다. 일종의 모자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활용한 작품이다. '살인의 추억'의 반대말, '뻔뻔스러운 유머'등으로 이번 작품을 소개한 그는 사실같은 허구· 허구같은 사실을 보여주는 페이크(fake) 다큐멘터리를 시도한다."젊은 세대지만 디지털 작업을 한 적이 없어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다”는 봉감독은 처음 시도하는 디지털 작업에 많이 설레여 하는 것처럼 보였다.'모텔 선인장(1997)' 조감독·공동각본, '유령(1998)' 공동각본으로 참여했었던 그의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는 월드프리미어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었다.△ 유릭와이 감독/픽션과 다큐멘터리 그 사이의 거리 혹은 결합"단편영화는 장편상업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도전”이라는 유릭와이 감독. 그는 작품 'Dance me to the End of Love'에서 픽션과 다큐멘터리 조합으로 둘의 상호연관성을 찾아내는 데 주목한다. 자신의 최근작 '명일천애(2003)'와 그 흐름이 연결된다는 이번 작품은 미래 댄스홀을 배경으로 연기자와 실제공간 인물들을 섞어내 현실의 가상화를 시도한다.그동안 두차례 디지털 작업을 해왔던 유릭와이 감독은 더 많은 실험들로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이 "무한한 가능성을 미학적·경제적으로 담을 수 있는 매체”라고 덧붙였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고, 2001년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지아장커 감독의 '공공장소' 촬영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그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인연이 깊다. 자신이 직접 감독하는 이번 작업을 전주국제영화제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고싶다고 말했다. 유릭와이 감독은 벨기에 INSAS를 졸업하고 1996년 다큐멘터리 '네온의 여신'을 연출, 홍콩 독립단편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명일천애'는 올해 칸느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었다.△ 이시이 소고 감독/생활기록초점 섬세하게 작업, 관객들의 선택이 궁금하다"디지털은 화질도 떨어지고 작업도 힘들겠지만, 기동성있고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강해 매력적이다.” 디지털 영화제작방식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이시이 소고 감독은 디지털 단편영화 창작작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주인공 심리 상태를 샅샅이 파헤쳐 마음속의 전라를 그리고 싶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와 삶의 정체상태에 빠진 고독한 여배우를 담은 '경심(鏡心)'을 제작한다. 제작과정 중 주인공 여배우 촬영은 스텝 역할까지 도맡아하며 이시이 소고 감독 혼자 찍어볼 생각이다.그는 완성된 작품이 다큐멘터리와 픽션 중 어느쪽 성향을 보일지 확실치 않지만, 인간 생활 기록은 물론 감정까지 세밀하게 담고싶다고 말했다. 사실적인 다큐와 정형화된 예술, 혹은 하나의 오락적 작품 중 관객들은 어느 쪽으로 받아들일지가 흥미롭다고 말했다.폭력의 미학·거친 편집·카메라 움직임을 이용한 스펙타클한 영상미가 이시이 소고 감독의 영화 스타일이다.
전북예총(회장 김남곤)이 주최하고 전북영화인협회(회장 김득남)가 주관한 제5회 전북디지털영화 공모전에서 문해복씨(31·전주대 영상예술학부)의 단편극영화 '연필'이 최우수작품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장애를 가진 사내가 깎은 연필을 소재로 마을 사람들간의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작품. 문씨는 상패와 상금 1백만원을 받게된다. 이번 공모은 극·다큐·애니메이션 등 각 장르에서 모두 20여편이 출품됐으며, 여든 살 고령으로 매년 공모에 참가해온 사진작가 이석홍씨는 올해 다큐멘터리를 출품, 특별상을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전주공업대 김인철 교수는 "올해 참가작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향상됐다”며 "특히 대학생들의 실험적 영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전라예술제 기간인 13일 오후 2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입상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최우수작품상=문해복'연필'△ 우수작품상=조흥곤 '관계'·정건우 '전동성당 그 아름다움의 비밀'△ 특별상=이석홍 '불교사찰'·김영 '착각'△ 가작=진현태 '손'·두미라 '잠못이루는 밤'△ 입선=이종길 '석조각'외 10점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천년호'(감독 이광훈)의 작가는 전주에서 나고 생활하는, 게다가 이 지역에서 현직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주리씨(28·원광여중 국어교사)다. 자신이 3년째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벌써 두 편의 화제작을 쓴 시나리오 작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창작의 꿈을 꾼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필름에 담고 싶은 시나리오 창작의 꿈. 연애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다가 시나리오가 되고 영화가 됐다는 성공담이 흔하게 들리지만, 이런저런 시나리오 공모전은 여전히 수천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고, 충무로 입성도 허무한 결과를 안기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가끔 꿈을 이룬 사람이 발견되기도 한다. 홍씨도 1997년 제2회 우리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쁘기도 했지만 그보다 당혹스러운 마음이 먼저였다”는 그는 당시 시나리오를 처음 써 본 스물 두 살의 대학생(전북대 국어교육과). 우연하게 읽은 공모기사. 작가를 꿈꾸던 꿈 많은 여대생이 한번쯤 꿈꿔 볼만한 일이었다. 그의 첫 영화는 1999년 개봉된 판타지 '자귀모'(감독 이광훈). '자살한 귀신들이 동아리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바람둥이 애인에게 복수하는 귀신, 성폭행 당한 뒤 얼굴이 하얗게 변한 귀신 백지장, 몸이 뚱뚱해 자살한 다이어티, 자귀모 '삐끼' 영업귀신, 영혼치료사인 철학적인 귀신 칸토라테스, 영업귀신들의 천적 저승사자 등 작가의 발랄한 상상을 엿볼 수 있다. 심사위원들도 작가의 기발한 발상, 풍성한 디테일을 높이 평가해 이 작품을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전한다. "주변 인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서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지요. 대사가 반복되지만 그만큼 생생한 대사를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천년호'는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판타지 무협 멜로물. 리메이크 작품이지만 작가의 말처럼 이전 작품에서 기본 테마를 빌렸을 뿐 전적으로 다르다. "판타지를 좋아해요.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판타지라면 더 좋겠죠. '자귀모'는 장난기가 있었지만, 애절한 사랑이 담긴 '천년호'는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할까요” 그는 판타지를 공상과학 정도로만 치부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한다.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장르인데 아직 여건이 좋지 않단다. 이번 작품에 투자한 시간은 6개월 정도. 실제 제작과정에선 아끼던 대사나 장면들이 삭제되기도 했다. "장르의 특성을 이해해야지요. 개인의 판단만으로 밀기엔 위험이 많아요. 스탭들과 치밀한 기획회의를 하면서 쓰여졌다고 해도 대본을 연출에게 넘기고 나면 그때부터는 연출이나 다른 스탭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기업'이잖아요” 시집 '하늘바라기'(도서출판 대도대한)를 펴내기도 한 그는 원래 소설가를 꿈꾸던 문학 지망생. 지금도 그 꿈을 버리지 못해 꾸준히 '습작' 중이다. "쉼표 하나에 따라 느낌이 다르잖아요. 나름대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작가의 의도를 직접 전달할 수도 있고…. 시나리오의 매력과는 또 다른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그는 독특한 상상과 필력으로 새로운 화법을 제시해 21세기 한국 영상산업의 밑그림을 그릴 설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 그와의 대화는 러닝타임 때문에 미처 다 소개되지 못한 영화의 '속살'을 내보이듯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그의 세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시집, 첫 번째 소설이 벌써 기대된다.
전북도는 50년대 이후 도내에서 촬영된 희귀 영상자료 90여편을 수집했다.한국영화사에 주요 위치를 차지한 작품중 1백30여편의 영화가 도내에서 제작됐으나 이에 대한 1차 자료가 없어 체계적 조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반성 아래 도는 지난 7월부터 도내 촬영지에 대한 조사와 함께 영상자료 수집에 들어갔었다.이번에 수집된 영상자료는 지리산을 촬영지로 한 1955년도 영화 '피아골 '(이강천 감독)을 비롯, '오발탄'(66년 유현목감독), '수학여행'(63년 유현목), '독짓는 늙은이'(69년 최하원) 등 94편이다.도는 고수집상 등을 통해 이들 작품을 확보했으며, 임시로 도청 문화영상과에 비치 보존할 계획이다.
전주의 인프라가 총동원될 HD장편영화 제작이 첫 발을 내딛었다. ㈜자연영화사(대표 최광석·34)는 지난 5일 오후 3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다목적공연장에서 영화사 창립작품 '용서'(가제)의 작품설명회를 갖고 민·관·산·학 교류협정식을 맺었다. 이 날 제작일정이 공개된 영화는 2000년 5월 '명문대생 부모 토막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는 장편. 심리극과 스릴러가 결합된 성장드라마다. 필름이 아닌 HD(고화질) 방식으로 제작되는 점도 이채롭다. 영화의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은 강미자씨(38)는 "영화로 만들기에 위험한 소재일수도 있지만, 아동학대 문제 등 한국사회에서 고민되어야 할 문제들이 고루 담겨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대표도 "제작사 수익중 10%를 아동학대 예방센터에 기증할 것이며 출연진들이 아동학대 홍보대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강감독은 그동안 꾸준한 활동으로 일본실험영화제·호주 멜버른국제영화제·깐느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경쟁부문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실력 있는 감독이다. 이윤택 감독의 '오구'에서 조감독 및 편집 등을 맡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자연영화사와 전북대 시민미디어센터, 전주공대 멀티미디어학부,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등이 민·관·산·학 협정식을 맺으며 뜻을 모았다. 서울 중심이던 국내 장편영화제작 형태를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인력이 결합된 대안적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 영화는 출연배우와 펀딩·로케이션 헌팅 등이 확정된 후 내년 5월 크랭크인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설립된 ㈜자연영화사는 단편영화제작소인 '시네마 팩토리'(Cinema Factory)와 프로덕션 'EID6'를 함께 운영하던 최 대표가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상업적 마인드를 살려 프로덕션으로 발돋움한 것. 장편극영화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1960년대 이후 전주 최초의 영화사다. 문의 063)288-7331
극장가 개봉영화△ 전주 명화극장 낭만자객(284-6994)프리머스 1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231-5533)프리머스 2관 올드보이프리머스 3관 낭만자객프리머스 4관 러브 액츄얼리프리머스 5관 미스틱 리버프리머스 6관 …ING프리머스 7관 야마카시프리머스 8관 천년호프리머스 9관 무간도 2아카데미아트홀 1관 올드보이(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ING / 천년호아카데미아트홀 3관 무간도 2전주씨네마 1관 러브 액츄얼리 (283-7722)전주씨네마 2관 황산벌전주씨네마 3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전주씨네마 5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 전주씨네마 6관 위대한 유산전주씨네마 7관 러브 액츄얼리전주씨네마 8관 매트릭스 3CGV 전주 1관 낭만자객(276-5601)CGV 전주 2관 러브 액츄얼리CGV 전주 3관 천년호 CGV 전주 4관 …INGCGV 전주 5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CGV 전주 6관 올드보이△ 군산국도극장 1관 킬빌(445-2460)국도극장 2관 …ING국도극장 3관 천년호시네마우일 1관 낭만자객(445-3613)시네마우일 2관 올드보이시네마우일 3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시네마우일 4관 무간도 2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매트릭스 3(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올드보이(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 …ING(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 웰컴 투 더 정글(851-1791)씨네마극장 1관 낭만자객(841-5226)씨네마극장 2관 마스터 앤드 커맨더씨네마극장 3관 천년호△ 남원제일극장 위대한 유산(625-2332)
'두사부일체' 350만명, '색즉시공' 420만명의 관객들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새영화 '낭만자객'이 재밌는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을 찾아온다. 검술 실력이 부족한 자객들이 처녀귀신들의 한풀이에 나선 소동을 그린 무협코미디물이다. 24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특별한 흥행작 하나 없었던 김민종. 선뜻 출연 결심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에게 '삼고초려'한 윤감독의 일화는 유명하다. 윤감독은 문자메세지 '민종아, 사랑해'에 넘어간(?) 김민종과 함께 '색즉시공'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단단히 한 몫 한 최성국·진재영·신이를 다시 불러들였다. 시사회를 마친 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엇갈렸다. 유치함을 총동원해 웃기고 단 한번의 하이라이트로 억지 감동을 유도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코믹과 엽기가 적절하게 섞인 영화라는 평도 있다. 개봉작에는 '너무 더럽고 엽기적'인 장면 5분 분량을 삭제했다. 출연자들은 '취화선'의 한 장면처럼 지붕 위에 올라앉아 빗 속에서 7시간 이상을 버텼고, 공중무협장면에서는 '매트릭스'를 패러디했다. 한 영화의 주연을 맡아도 좋을 임창정·조정린·김흥수·이매리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전주 명화극장·프리머스·CGV전주, 군산 시네마우일, 익산 씨네마극장에서 상영한다.
지난 7월 설립된 ㈜자연영화사(대표 최광석·34)가 5일 오후 3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서 영화사의 창립작품 '용서(가제)'의 작품설명회와 민·관·학 교류협정식을 갖는다. 이 날 공개될 영화는 2000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되는 장편영화. 최대표는 "일 년 동안의 설득 끝에 사건 당사자로부터 영화화 동의를 얻어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강미자 감독(38)이 직접 시나리오를 맡았다. 이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강감독은 이윤택 감독의 '오구'에서 조감독 및 편집 등을 맡았다. 이번 영화제작이 주목을 모으는 이유는 전주의 영상 인력과 장비 등으로 제작되는 점이다. 자연영화사를 주축으로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전북대(시민미디어센터), 전주공업대(멀티미디어학부) 등 민·관·학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서울 중심이던 국내 장편영화제작 형태를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인력이 결합된 대안적 형태로 진행된다. 50·60년대 충무로에 버금가는 영화생산지였던 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연영화사는 단편영화제작소인 '시네마 팩토리'(Cinema Factory)와 프로덕션 'EID6'를 함께 운영하던 최 대표가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상업적 마인드를 살려 프로덕션으로 발돋움한 것. 장편극영화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1960년대 이후 전주 최초의 영화사다. 문의 063)288-7331
전주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이장호)가 지원해 전북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되는 영화 '어깨동무'(제작사 CK픽쳐스·감독 조진규)와 봉동 오픈세트 현장에서 촬영중인 '효자동 이발사'(제작사 청어람·감독 임찬상)가 실내공간을 활용한 세트를 제작, 실내장면까지 전주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크랭크인한 '어깨동무'는 KT&G 전주본부 전주제조창 강당에 세트를 만들고 지난 10월 20일부터 한달 동안 세트촬영을 마쳤다. 완주 3공단(과학산업연구단지) 5천여평 부지에 1960년대 경복궁 옆 서울 효자동 거리를 재현한 야외세트장으로 주목받은 '효자동 이발사'는 지난 달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지하 공조실에 실내 세트를 제작, 지난 26일 1차 촬영을 마쳤다. '효자동이발사'의 제작사인 ㈜청어람에서 60∼70년대의 분위기인 청와대 접견실·내실·이발소 등을 짓기 위한 실내공간을 추가로 요구해 전주영상위원회는 KT&G 전주본부와 전주시의 협조를 얻어 내년 1월 초순까지 추가 촬영할 예정이다. 그 동안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들은 대부분 야외장면을 전주에서 담고 실내세트 장면은 서울종합촬영소·양수리종합촬영소 등의 실내스튜디오를 빌려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 하지만 전주에서 실내 장면을 촬영할 경우, 제작사는 실내스튜디오를 임대 촬영할 때 소요되는 대여료·시간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고, 전주시·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제작팀의 체류기간 연장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커 양측의 Win-Win 전략이 된다는 게 전주영상위원회의 설명이다. 전주영상위원회 장동찬 기획실장은 "일정한 면적과 높이, 방음, 차광만이라도 가능한 실내공간이라도 갖춰진다면 영화유치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부터 계획 중인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시행되면 완벽한 영화촬영지원으로 전주가 확고한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동근·이성진·조미령이 주연하는 영화 '어깨동무'는 내년 2월 초 개봉 예정이며, 송강호·문소리가 주연하는 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내년 1월 말 개봉예정이다.
"자활후견 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극장에 간 적이 있습니다. 평생 처음 가봤다며 눈물 흘리는 그 분들을 보며 가슴이 메었습니다.”(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 김영배 전북부지부장) "'나눔의 집'을 찾아갔다가 1평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방에서 서너 식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연극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지요.”(연극 배우 김갑수)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의기투합한 김영배관장(김제자활후견기관)과 극단 배우세상의 김갑수 대표(연극인)가 '연극을 세상과 나누는 일'에 빠졌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연극을 기획, 지난 달 24일 인천을 시작으로 과천·평창·제천·전주·김천·마산·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 순회공연에 나선 것이다.작품은 KBS TV동화'행복한 세상'의 이미애 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통북어'(연출 윤우영·대진대 연극영화과 교수).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현실과 삶의 의지를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재벌 회장 통북어가 사망하기 전까지 벌어지는 유산상속과정과 그 주변의 가난한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펼쳐진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갈치 행상으로 5남매를 길러낸 후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변함 없는 자식사랑과 효성스런 자식들의 모습 등이 교차되는 자활 작업장 사람들의 모습을 90분 분량으로 엮었다. 극단'배우세상' 단원 18명과 각 지역에서 자활후견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중에서 선발된 4명 아마추어 연기자들이 직접 무대에 선다.지금까지 열린 여섯 번의 공연은 대부분 매진. 특히 지난 26일 경기도 과천에서는 2회 공연 모두 1천1백여석이 빈 곳이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열정의 무대가 3일 전주에 닿는다.(오후 2시와 5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지난 4월 전북지부를 중심으로 연극기획단(단장 김영배)을 구성, 9개월의 준비 끝에 올린 이 공연은 무료지만 '위안잔치'식의 허술한 공연은 아니다. 계몽극도 아니다. "생전 처음 연극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번듯한 극장에서 제대로 된 연극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김갑수 대표는 말한다. 중극장 규모의 창작극을 고집했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예산을 메우기 위해 여기저기 후원금을 구하러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다행히 두 사람의 의지에 뜻을 함께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로또공익재단에서 각각 8천3백만원과 1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의식주만 해결된다고해서 잘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에 지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문화적 혜택이 절실해요. 소외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절대 빈곤에서는 벗어났지만 저소득층의 문화적 소외는 심각하다'고 지적한 이들은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기로서 연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 '새 삶의 꿈 함께 나눠요!'를 테마로 한 이 공연은 자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경제적인 지원에만 중점을 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저소득층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된, 이를테면 사회복지를 문화적 시각으로 접근한 소중한 시도다. 두 사람은 내년 '한국문화복지공연제작단'(가칭)을 발족할 생각이다. 무용 음악 등 영역을 더 넓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파트너십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향후 평가를 통해 문화복지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생각입니다.”그들의 열정만큼이나 굵은 결실이 눈에 보인다. 문의 063)283-3617/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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