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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투표율 77.2%…97년 이후 최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77.2%를 기록했다.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중앙선거권리위원회는 전체 선거인 4247만9710명 가운데 3280만8577명이 투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2012년 12월 치러진 18대 대선 투표율(75.8%)보다 1.4%p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예상됐던 투표율 80%대의 벽은 넘지 못했다.당초 사전투표율이 높아 최종 투표율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오후 들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상승세가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지역별로 보면 광주(82.0%), 세종(80.7%), 울산(79.2%), 전북(79.0%), 전남(78.8%), 서울(78.6%), 경남(77.8%), 대전(77.5%), 대구(77.4%) 등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다. 전라도의 3개 시도가 투표율 상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호남지역의 정권 교체 열망이 적극적 투표 참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반면 제주가 72.3%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충남(72.4%), 강원(74.3%), 충북(74.8%) 등의 순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충청권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기 낙마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전북지역 투표율(79.0%)은 18대 대선(77.0%)보다 2%p 높았다. 도내 선거인 152만5625명 중 본투표와 사전투표 등을 합해 모두 120만573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도내 시군구별로 보면 전주시 완산구가 81.7%로 가장 높았고, 덕진구 81.5%, 장수군 79.9%, 완주군 79.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읍과 김제고창 등 전북 서남권은 투표 열기가 높지 않았다.도내에서 부안군의 투표율이 74.8%로 가장 낮았고, 정읍 76.6% 김제 76.8% 고창 77.1% 등이 뒤를 이었다.

  • 정치
  • 최명국
  • 2017.05.10 23:02

문재인 대통령은 '숙명'으로 재도전한 대권 '성공'

문재인 새 대통령은 대선 재수생이다.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했던 문 대통령은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30년 지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는 그를 정치인의 길로 다시 이끌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로, 이번 19대 대선에는 숙명처럼 대선 재수에 도전했다. 숙명이란 표현처럼,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적폐청산을 핵심 슬로건으로 들고 나왔다. 5년 전에는 운명에 떠밀리듯 대선 무대에 강제 소환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발생한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사건이 대선출마의 확실한 명분이 됐다. 그는 대선 기간 동안 왜 대통령이 되려는가란 물음에 재조산하(再造山河)라 답했다.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든다는 것이다. 그 기반은 노무현의 자산이 아닌 문재인의 자산이다.△노 전대통령과 인권변호사 길 걸어그럼에도 여전히 노무현을 언급하지 않고는 문 당선자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1982년 첫 만남 이후, 둘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함께 걸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경험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대리인단 간사 변호인을 맡았고, 퇴임 후에도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오가며 곁을 지켰다.당시 그는 정치는 나의 일이 아니다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는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정치인의 길로 이끌었다. 사람들은 30년 동지를 잃은 아픔 속에서 절제력과 의연함을 보여 준 상주 문재인에 주목했다. 특히 장례식장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던 그의 모습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에 힘입어 친노 진영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망론이 일었다. 결국 그는 2012년 6월대선 출마를 선언했다.△18대 대선, 진영대결에 좌절문 대통령은 18대 대선에서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진통 끝에 야권단일주자가 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에게 선거에서 패배했다. 역대 대선 패배 후보 중 48.02%(1469만 2632표)라는 최대 득표율을 얻었지만, 끝내 진영대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권력 의지가 약하다 노무현의 복수 외 내세울만한 시대정신이 없다등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또 확장선의 한계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아무리 잘해도 높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이른바 문재인 필패론이다.문 대통령은 대선 패배 후 정치적 동안거에 들어갔다. 그러다 국가정보원 정치개입사건, NLL포기 논란이 일자 지난 2013년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2015년 2월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대권 재도전의 길을 걸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당권에 도전하면 친노와 비노 간 계파갈등이 증폭돼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만류의 목소리에도 출마를 강행했다.△지난해 4.13총선 승리위기 극복문 대통령은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권을 장악하고 친노 진영을 친문 세력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친문 패권주의라는 새로운 공세에 시달렸다. 문 대통령은 429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공천 혁신안을 둘러싼 반발에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재신임카드로 응수했다. 이로 인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 등 비문의원들은 패권주의를 지목하며 당을 떠났다. 제1야당 분당의 신호탄이었다.문 대통령은 당시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인재영입 등 당 혁신작업에 나섰다. 그는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해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당 대표직까지 내려놓고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는 승부수도 던졌다. 그는 백의종군으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결국 민주당은 413총선에서 승리했다. 애초 100석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뛰어넘어 총123석의 자리를 꿰찼다. 문 대통령에 대한 위기론은 대세론으로 바뀌었다.△패권주의 극복 과제로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밀렸던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지지율이 반등하며 대선 직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했다.하지만 당내의 친문 패권논란은 지난 4월 경선과정까지 이어졌다. 당시 김종인 전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탈당해 반대진영에 섰다. 친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선 중 문 대통령 측의 패권주의를 지적하며 그에게 질리고 정 떨어진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현재 일자리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핵심 공약으로는 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내놨다. 내용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81만개 창출 △실노동시간 단축 통한 일자리 나누기 △최저임금 1만원 인상(2020년까지, 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대책 병행 마련) 등이 담겨 있다.또한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인사 탕평정책, 지역균형발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보수층은 물론이고 상당수 중도 진영에서는 그가 이같은 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그가 여전히 패권주의와 진영논리 프레임에 갇혀있다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전북에서도 지역공약에 대해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문재인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7.05.10 23:02

새 정부 출범은 당선인 신분 없이 바로 임기 시작

새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없이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한다.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태로 치러진 보궐선거여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설치하지 않는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새벽 개표가 완료되면 당선인을 확정하는 전체회의를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선관위원장이 투개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당선인 선언을 하면 새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새 대통령은 먼저 총리 인선을 비롯한 내각 구성 작업에 곧바로 착수해야 한다. 인수위가 없는 만큼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 주요 수석비서관 발표가 첫 직무일 가능성이 높다.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통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서두르고 국정을 지휘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내각 인선이 완료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부처를 실질적으로 이끌 일부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한 후 장관 인사를 하는 선(先) 차관, 후(後) 장관 인선을 할 수도 있다.그러나 국무회의 규정상 차관은 장관 대신 회의 참석이 가능하고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심의의결권이 없어 새 정부는 당분간 박근혜정부 내각과 불편한 동거도 불가피한 실정이다.게다가 급박한 안보상황 점검을 위해 우방인 미국, 안보 협력국인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요국 정상을 잇따라 접촉해 대북 안보 공조체제를 위한 선린우호관계 구축에 나서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새 대통령은 인수위 대신 대통령직속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인사와 정책 우선순위 결정 등을 이행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22년 5월 8일 자정까지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17.05.10 23:02

인사탕평 강조한 文… 전북출신 중용 관심

10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 지난 보수정당 집권 기간 인사차별을 받으며 ‘무장관’ 설움을 받았던 전북도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거기간 전북인재 중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기 때문이다.문 당선인은 선거 기간 전북을 찾아 “심각한 인사차별은 전북의 자존심을 망가뜨렸다”며 “지난 9년간 꽉 막혔던 길을 뚫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영남출신인 만큼 호남을 중용하는 대탕평인사로 전북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에 전북도민들은 방송3사 출구조사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향후 구성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주요보직과 내각에 전북출신이 포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국무총리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초대 총리에 전북출신이 중용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경제통으로 문 대통령 신임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이름이 나오고, 고창 출신의 진영 의원도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와 함께 정부부처 장관에도 전북출신들이 거론된다. 호남지역의 유일한 3선 의원이면서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특보단장을, 본선에서는 원내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춘석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에도 전북출신이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인 선대위 직능본부 수석본부장을 맡은 이상직 전 의원과 조직본부에서 일한 한병도 전 의원의 중용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전북으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수장 자리에도 전북출신이 상당수 기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문 당선자가 전북을 독자권역으로 살폈고, 전북 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이야기를 강조해 왔다”며 “특히나 이번 선거과정에서 전북도민들이 뜨거운 사랑을 보내 준만큼 이에 대해 보답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등 핵심 기관에 전북 인사들이 입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박영민
  • 2017.05.10 23:02

[전북출신 킹메이커 누가 있나] 중앙·지역선대위 곳곳 전·현직 등 고른 활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전북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와 전북 선대위에는 상당수 전북 출신 인사들이 문 후보의 승리를 이끄는 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민주당 중앙선대위에서는 전북 인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호남출신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호남지원단’소속 의원들은 출신지역에서 머물면서 문 후보의 국민통합의지와 지역균형발전 등을 설파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진영·신동근 의원은 전주, 소병훈 의원은 군산, 이석현·김병관 의원 익산, 안규백·김현미·백재현·홍영표·강병원 의원은 정읍·고창, 이학영·진선미 의원은 남원·임실·순창, 신경민·유동수 의원은 김제·부안, 심재권·김철민·박용진 의원은 완주·진안·무주·장수 등에서 활발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전북 국회의원도 이번 대선에서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춘석 의원은 후보비서실장을 맡아 문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국가균형발전특보단장과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안호영 의원은 문 후보와 전북 시민사회단체 간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전북 출신 전직 의원들의 활약도 주목을 맡았다. 이상직(김제) 전 의원은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아 문 후보의 직능분야 조직확대를 위해 전력하며 힘을 보탰다. 한병도(익산) 전 의원은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선대위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했다. 전북 정치권의 원로들도 문 후보를 다방면에서 지원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정읍)은 상임고문, 송현섭(정읍) 최고위원은 재정위원회 위원장, 한승헌(진안) 전 감사원장은 통합추진위원회 단장, 정세현(장수) 전 통일부 장관은 10년의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했다.전북선대위 소속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춘진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김윤덕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전북에서의 선거운동을 총 지휘했다. 민주당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활약해 온 안도현 우석대 교수는 국민참여본부 본부장으로 맹활약했고, 신형식 전북대 교수는 정책자문단 상임단장, 소준노 우석대 교수와 김구배 전북대 교수, 임광현 원광대 교수는 정책자문단 단장으로 활약하며 문 후보의 정책공약에 힘을 보탰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7.05.10 23:02

[문재인 대통령 전북공약 보니] "전북, 실망없다" 공언대로 새만금·농생명산업 '꽃길 걸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유세기간 전북을 찾을때마다 다시는 전북에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인사탕평을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며 홀대받은 전북의 차별과 낙후를 전북의 친구가 돼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등 전북 현안을 풀고, 농생명과 탄소산업 등 미래 먹거리 기반도 구축하겠다며 전북을 환황해 경제권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북이 요구하는 독자권역 설정도 공감했다.대통령의 전북공약은 농생명혁신도시신산업새만금지역현안문화관광SOC등 7개 분야 10대 과제다. 지난 3월 23일 전북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지역 공약은 △혁신도시 연기금 농생명 거점 육성 △고부가가치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 △국가주도 새만금 사업 추진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 등 6대 과제였다. 여기에 △전주문화특별시 특별법 제정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추진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조성 △국립 지덕권 산립치유원 및 국립 치유농업원 조성 지원 등이 추가됐다.△혁신도시농생명산업 방점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동반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의 단초를 놓은 대통령은 혁신도시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전북공약에서 가장 앞세운 것도 전북혁신도시를 연기금과 농생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었다.대통령은 전북혁신도시를 서울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도시에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과 농생명산업에 투자하는 연기금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전북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농생명 밸리로 육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미 지역에 기반을 두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식품(익산)종자ICT농기계(김제)첨단농업(새만금)미생물(정읍) 등 5개 농생명클러스터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 비즈니스센터 건립 지원도 공약했다.△탄소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탄소산업 등 고부가가치 차세대 성장산업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북을 탄소산업의 중추지역으로 키우기 위해 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컨트롤타워로 삼고, 탄소밸리도 조성하겠다고 했다.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과 정보통신기술과 건강관리를 융합한 헬스케어산업도 뒷받침하겠다고 공약으로 내놓았다.△새만금 국가주도 개발대통령은 지난 3월 전북방문에서 서해안 시대가 열리면 새만금이 거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국책사업답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매립방식을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신항만과 국제공항도로철도 수송체계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고도 말했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새만금공사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되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문화관광산업 기반 구축전북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지역 발전으로 연계하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지리산권 친환경 전기열차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 공약이었지만 지방비 매칭을 요구하며 경북 영주와 차별했던 지덕권 산림치유원과 농업을 휴양 및 치유산업과 연계하는 국립치유농업원 조성도 대통령 공약으로 내걸었다.호남권 연계협력사업으로 노령산맥권 5개 시군(정읍시순창군고창군전남 담양군전남 장성군)의 특성을 반영한 노령산맥치유벨트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통문화자원을 토대로 전주를 문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주문화특별시 지정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익산 유세에서는 익산을 경주와 같은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도 말했다.△조선소 등 지역현안 해법 모색오는 6월 폐쇄 예정인 군산조선소 정상화도 약속했다. 대통령은 지난 2월 전북기자협회 토론회와 3월 지역공약 발표때 일자리 등 지역경제 파급력을 고려해 군산조선소가 존치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공공선박 발주와 노후선박 교체해운사 국적선 보유 유도 등을 통해 물량을 늘리고, 선박펀드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해양선박금융공사 신설도 공약했다.무주-대구 고속도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성주-대구 구간만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포함됐지만 대통령은 동서교류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무주-성주 구간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 정치일반
  • 은수정
  • 2017.05.10 23:02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 "국민통합 최우선, 적폐 청산하고 새 대한민국 열기를"

사상 첫 장미대선이었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 다른 지역보다 많은 지지를 보낸 전북도민들은 기쁨과 희망을 감추지 못했다. 9년 만의 정권교체의 주축이 된 도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쁨을 나눴고 선거운동기간 중 새 대통령이 내건 공약들이 충실히 지켜지기를 바라고 또 주문했다.회사원 이진완 씨(41)는 새 대통령은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저질렀던 비리들을 낱낱이 파헤쳐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사회복지사 조영훈 씨(32)는 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북지역 각계의 바람과 기대를 정리했다.△시민사회단체= 전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촉발된 촛불이 만든 이번 대선의 의미를 상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사무처장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했던 세력들을 탄핵했던 국민이 새 대통령을 선택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한 만큼 어려운 노정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성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비합리적 정책과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히 이번 대선이 5자 구도에서 진행된 만큼 군소 후보는 물론, 유승민심상정 후보의 좋은 정책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노총 전북본부 강문식 교육선전부장은 후보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노동권리 증진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는데 재벌에 대한 사회적 책임 등 사회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부분의 후보가 최저임금 1만 원이라는 공약을 밝혔지만 형식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며, 공약 이행 시기를 단축해 서민들의 가계에 도움이 되는 서민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전북희망나눔재단 양병준 사무국장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복지 공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복지는 노동, 청년일자리, 노인문제, 저출산 고령화 등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전북지역은 전국적으로 노인들도 많기 때문에 복지 공약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경제계= 도내 경제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존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편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만금사업의 지역업체 참여 확대, 중소기업 육성 등에 힘써줄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이선홍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도민에게 약속한 새만금사업의 조속 완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국제공항 건설, 잼버리대회 유치 등 전라북도의 중요한 현안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북의 독자적인 권역 설정과 전북출신 인재 등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정원탁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은 그동안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중소기업의 종속화를 불러왔기에 전북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은 침체된 불경기가 풀리지 않아 소비자도 시장상인도 고통스러운 4년을 보냈다며 새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펼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정대영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은 새만금 사업은 전북 경제 활성화의 주체로서 많은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과 발전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북업체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사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새만금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별법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여성계= 전북지역 여성계는 적극적인 여성 인재 등용, 일가정 양립 정책 등 여성이 자유롭게 일하는 나라를 원했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신수미 센터장은 능력 있는 여성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차별 없이 일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체계적으로 여성 인재를 발굴해 정책 입안 등 주요 자리에 등용하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며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일가정 양립 정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며, 남성과 여성의 구분 없이 약자의 형평성을 고려한 양성 평등 사회를 지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북여성단체협의회 신종화 회장은 양성 평등에 입각해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도록 여성 장차관의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전북 인재도 중용해주길 바란다며 성 평등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야 하며 여성과 아동의 권익을 담당하는 자치단체 부서의 기능지원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강현규백세종문민주남승현 김윤정천경석 기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7.05.10 23:02

10년만에 정권교체…문재인 당선 확실시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59 장미대선에서 국민들은 광장을 가득채운 촛불의 염원이었던 정권교체를 선택했다.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숙고의 시간을 지내며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제19대 대통령으로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시작된 조기 대선에서 꾸준히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문 후보는 9일 진행된 개표 결과, 이날 밤 11시 10분(개표율 20.15%) 현재 38.74%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문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민주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온 10년 동안의 보수정권의 마침표를 찍고 진보 정권의 출범을 알렸다.문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오늘의 승리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과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이 원동력이었다며 오늘 승리는 국민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선거기간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면서 우리 당과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 힘차게 열어나가겠다.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 모두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문 후보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현직 대통령 파면에 따른 국정혼란과 한반도 안보위기, 지속되는 경제위기 등 대한민국호가 처한 현재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뿐만 아니라 선거 막판 재현된 진보와 보수간 이념논쟁, 영호남의 지역 간 대결구도 등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내고,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야당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제대로 된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쏠린다.반면 제2의 안풍(안철수바람)과 보수 대결집을 토대로 막판 대역전을 노렸던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대선패배로 정계 개편이라는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출구 조사가 사실이라면 저는 무너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은 10일 오전 10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자 확정을 선포한 뒤 오후 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취임 선서식만 열린다. 내외빈 초청 등도 생략된다.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

  • 정치일반
  • 박영민
  • 2017.05.10 23:02

108세 투표자… 기사식당 투표소… 전북지역 19대 대선 이모저모

△ 전주남원진안 최고령자 투표, 김제 최고령자는 투표 포기전주시 최고령 유권자인 허윤섭 옹(107)은 9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시 완산동 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허 옹은 최근 탈장 수술을 받아 몸이 좋지 않음에도 지팡이를 손에 꼭 쥔 채 다른 사람의 부축도 받지 않고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남원지역 남자 최고령 유권자인 김남강 옹(105)도 9일 오후 2시 직접 자전거를 타고 남원시 노암동 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진안군 안천면에서는 진안 최고령 김입분 할머니(108)가 거동이 약간 불편한 상태였지만 오후 2시 10분께 마을 이장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직접 나와 투표했다.이와 달리 김제지역 최고령자인 박모 할아버지(100세) 및 한모 할머니(105세)는 모두 거동이 불편해 끝내 투표를 포기해 관계자들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모 할머니의 경우 아들도 몸이 불편해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마을 이장이 할머니를 투표소에 모시려 했지만 몸 상태가 불편해 끝내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곳곳서 운영된 이색 투표소 눈길도내에서는 학교나 공공건물 등이 아닌 식당과 금융기관, 유치원 등에 이색 투표소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제2투표소는 신협 지점에, 덕진구 우아1동 제3투표소는 예식장에 마련됐다.군산시 옥도면에서는 개인 주택이 투표소로 활용됐고 운수회사 사무실, 유도관 등에도 투표소가 설치됐다. 익산에서는 게이트볼장과 음식점이 투표소로 이용됐다.김제에서는 기사식당이 투표소로 바뀌면서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장이 됐다.△ 투표 참여 독려 이벤트 눈길전주시 인후동의 한 커피전문점은 9일 투표 인증사진을 가져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사이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고,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은 SNS 이벤트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1일권 티켓을 10명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전주 한옥마을의 한 갤러리에서는 투표 도장을 찍거나 인증샷을 가지고 방문하면 손글씨가 새겨진 엽서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투표소 잘못 찾은 유권자9일 오전 6시 22분 군산시 조촌동 주민센터에 투표하러 온 남성(83)은 자신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것을 모른 채 빨리 내 투표용지를 달라며 투표소 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뇌경색을 앓고 있어 약물치료 중인 이 남성은 계속된 퇴실 조치에도 응하지 않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설득 끝에 원래 개표소로 이동했다.△ 투표 마친 70대 교통사고로 숨져9일 오후 2시 10분께 정읍시 수성동의 한 사거리에서 김모 씨(58)가 운전하던 오피러스 차량에 부딪힌 정모 씨(74)가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정 씨는 정읍시 이평면에서 마을 주민 10여 명과 함께 대선 투표를 마친 뒤 시내에 나와 식사를 하고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중증 장애인의 소중한 한 표익산시 덕기동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인 창혜복지재단은 중증 장애인 20여명에 대해 시설 차량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지켜본 참관인들은 중증장애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참정권을 보장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 진안 일부 투표소 벼락 맞아 긴장진안에서는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천둥과 번개가 일었고 진안군 백운면 투표소와 진안 제2투표소 등 일부 투표소가 경미한 벼락을 맞아 혼란을 빚을 뻔했다. 이로 인해 백운면투표소는 2회에 걸쳐 짧은 시간 동안 투표소가 정전돼 선거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으나 투표 진행에는 차질이 없었다.△ 고요한 침묵속 긴장감 없이 개표 진행9일 전주시 덕진구 개표소인 전주 체련공원 배드민턴장에 도착한 105개의 투표함은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개함 선언과 함께 개표가 시작됐다. 후보자간 득표수 차이가 적어 불꽃 튀는 개표 참관이 이뤄지는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은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별다른 긴장감 없이 개표가 조용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꺼번에 몰린 투표함 비 맞을까 조심 또 조심9일 오후 9시께 전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완산구 개표소에는 투표함을 실은 어린이집 차량들이 경찰차의 경호를 받으며,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다. 비가 내린 탓에 다소 늦게 도착한 투표함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투표함의 이상여부를 파악하는 접수대에서도 시간이 길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개표원들은 투표함이 비에 젖지 않도록 자신들이 입고 있는 우의나 비닐 등으로 감싸 보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군산 문정곤김제 최대우익산 김진만남원 강정원진안 국승호 기자, 남승현천경석 기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7.05.10 23:02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꼭 투표하세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궐위선거인 제 19대 대통령선거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북지역 615개 투표소를 포함해 전국 1만3964곳에서 치러진다.이번 대선 유권자는 모두 4247만9710명으로, 이 가운데 1107만2310명(26.06%)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전북은 152만5626명 가운데 48만2694명(31.64%)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투표는 주소지 관할 지정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보낸 투표안내문이나 선관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개표는 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뤄진다. 도내에는 전주 실내체육관과 덕진체련공원배드민턴장 등 2곳을 포함해 모두 15곳에 개표소가 차려진다. 전국적으로는 251곳에서 개표가 동시에 이뤄진다.중앙선관위는 10일 오전 23시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이르면 선거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는 15대가 80.7%의 투표율을 보였고,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였다.한편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은 8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은수정
  • 2017.05.09 23:02

문 "압도적 지지" 홍 "보수 대결집" 안 "미래가 승리"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호의 방향타를 잡고 미래로 이끌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 밝았다. 국민들의 소중한 권리 행사로 선장을 가릴 투표일을 앞두고 후보들은 전국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호소하는 총력 득표전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8일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서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와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문 후보는 개혁만이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면서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고,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 대구,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진행한데 이어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면서 홍준표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며 보수 대결집을 거듭 강조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락양로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 유세를 벌였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 후보는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다.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은 못해도 2등은 하면서 살아남은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를 호소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전 대학가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로 이동해 대학가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부탁했다. 유 후보는 5월 들어 태풍이 불고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가장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면서 소신투표를 강조했다.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마포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를 방문한 후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를 벌였다. 심 후보는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고,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7.05.09 23:02

[19대 대선 관전포인트] '굳히기냐 뒤집기냐' 호·영남 전략적 몰표가 승패 가를수도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후보별, 지역별 표심의 흐름이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1위 수성여부와 영호남의 전략적 몰표현상,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우선 문 후보가 실제 투표에서의 과반지지율을 달성여부가 주목된다. 문 후보 측은 대세론을 공고히 한다는 기조에서 과반득표에 의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막판 스퍼트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선 보수층 표심의 향배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보수층의 표심은 진보성향 유권자와 달리 여러 후보들 사이에서 떠도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들은 보수 정당 후보인 홍 후보나 문 후보의 집권 저지를 목표로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홍 후보 측은 영남권과 보수층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안 후보를 앞지르는 ‘실버크로스’를 자신하고 있다. 나아가 부동층까지 흡수해 문 후보까지 꺾는 ‘골든크로스’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실버크로스’의 경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오히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한 중도층 표심이 모이면 문 후보를 꺾는 ‘골든크로스’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호남(전북·광주·전남)과 TK(대구·경북)에서 특정 후보를 향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지를 두고도 관측이 분분하다. 역대 대선에서 양 지역은 한 후보에게 70∼90%의 몰표를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만 봐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표의 89.2%를 쓸어담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TK에서 80.5%를 싹쓸이했다. 선거막판 호영남 지역구도 경쟁이 부활되는 조짐을 보여 양 지역이 전략적 몰표 성향을 보일 지 관건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실제 득표로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특히 심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진보정당의 첫 사례가 된다.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심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동정론이 일어난 유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 문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 만약 대선에서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이들의 선전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7.05.09 23:02

전북선대위원장 '대도민 호소문' "우리 정당 후보가 당선되면 전북이 바뀝니다"

제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5개 정당의 전북선거대책위원장들은 마지막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자당 후보 선택을 당부했다.더불어민주당은 탕평인사를 통한 인사차별 철폐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제를 내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전북구호와 함께 좌우 이념대결구도를 부각시켜 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국민의당은 더 좋은 정권교체와 계파패권주의 철폐4차 산업혁명을 통한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다짐했고, 바른정당은 새로운 보수의 가치 실현을 약속하며 전북발전을 위한 진정한 일꾼을 자처했다. 정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투표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각 정당 전북선대위원장의 마지막 호소문을 게재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지역홀대 끝내겠다"촛불 민심은 국민주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요구이다. 제19대 대선은 이러한 뜻을 받들어 국민과 도민이 중심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특히 이번 대선은 전북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전북의 도약을 이끌고 복지 강화로 도민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믿을만한 정당이 필요한 상황이다.그 역할을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드린다.지난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명도 없었다. 제3기 민주정부는 인사탕평으로 전북을 홀대하거나 차별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겠다.또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기금과 연계한 산업, 전북의 자산인 농생명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산업육성을 하겠다.새만금 사업의 경우는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지 3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문 후보가 내세운 청와대 새만금 사업 전담부서를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 이밖에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탄소산업 육성 등에도 힘쓰겠다.전북도민들께서 전북발전이라는 명제아래 똘똘 뭉쳐 든든한 전북만들기에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 자유한국당 김항술 "진정한 서민 대변자"전북의 사위 홍준표 후보와 함께 전북의 미래를 위한 여정이 이제 한 걸음 남았다.이번 대선은 홍준표 개인의 선거가 아니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사람과 자신들만이 정의라며 말 없는 다수를 적폐라 폄훼하는 좌파세력과의 대결이다. 꼭 홍 후보에게 투표해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길 바란다.홍 후보는 뼛속까지 철저한 흙수저 서민이다.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점심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되어,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 열심히 살았지만 천형 같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서러운 세월을 겪었다.그래서 홍 후보에게는 이 시대 모든 어머니와 같은 꿈이 있다. 가진 것도 없고 힘도 없지만, 착하게 세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이웃, 정직한 서민이 잘 사는 세상이 그의 꿈이다.많은 분들이 이야기한다.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홍 후보가 가진 꿈은 전북이 소망하는 미래와 많이 닮았다.한국당은 전북의 사위 홍 후보와 함께, 전북도민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기호 2번 홍준표에게 꼭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국민의당 김광수 "더 좋은 정권교체를"제19대 대선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 이 때문에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 개혁할 수 있는 지도자, 20년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또 지금은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하는 시기다.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 산업, 미래 일자리, 전북에서 시작할 수 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혁신도시에 금융허브타운을 조성하고, 새만금을 미래 4차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전북발전의 선두에 서겠다.국민의 길은 계파 패권주의를 거부하고 있다.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 부른다.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실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계파 패권주의를 없애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겠다. 권력을 이용해서 자식에게 취업특혜, 입학 특혜주는 상속자의 나라를 끌장낼 것이다.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겠다. 정경유착 척결하고, 재별 검찰개혁 반드시 해내겠다.이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50대 젊은 도전자 안철수만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 수 있다. 도민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 부탁드린다.■ 바른정당 정운천 "새 보수 가치 이룰것"얼마 전 바른정당은 지지를 받지 못해 의원 13명이 탈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북도당은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듣고 바른정당을 원내교섭단체로 지켜냈다.의견수렴과정 속에서 도민들께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희망을 잃은 대한민국을 밝히는, 보수의 횃불로 자리매김하라는 명령이었다. 변함없는 열정으로 전북발전을 이끌라는 조언도 해주셨다.한쪽 날개로는 절대 날아오를 수 없다. 바른정당이 전북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양 날개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개헌주도 정당, 국민통합 정당인 바른정당은 포기하지 않고, 결연한 마음으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이뤄낼 것이다.국민들께서 그토록 바라고 원하시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진정한 희망이다.도민들께서는 보수의 희망이 살아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주셨으면 한다.지난 413총선 때 선거혁명을 이뤄내셨던 것처럼 우리 유 후보를 대한민국의 기적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정의당 오현숙 "묻지마투표, 그만"전국 1100만 명, 전북 48만 명의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더 큰 개혁, 더 강한 변화를 위해일 투표장으로 달려가 주시길 바란다.지금까지 전북 도민께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소신있는 투표보다 전략투표를 해오셨다. 높은 정치의식의 댓가는 가장 낙후된 도시라는 오명이었다. 묻지마식 정권교체 투표보다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투표가 필요하다.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데 전북도민의 결단을 부탁드린다.지난 주 전북대 앞에서 한 여성이 심상정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또 전국 곳곳의 유세장마다 수많은 청년과 여성들이 심상정을 안으며 흐느꼈다. 이들은 지금 지치고 힘들지만 미래의 가치를 위해 기꺼이 한 표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심상정 후보는 이들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지금까지 이를 악물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은 심상정이다.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7.05.09 23:02

"꼭 투표하겠다"… 전략·소신 놓고 고민

대통령 탄핵과 촛불혁명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높았다. 또, 대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았다.전북일보 등 전국 대표 지역신문사 8곳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대선 민심 탐방 르포를 기획했다. 지난달에 이은 두번째 민심탐방에서는 한달 전과 비교해 지역별로 표심 결집현상이 보였다. 그러나 유례없는 다양한 선택지에 전략 투표와 소신 투표를 두고 고민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특히 TV토론과 바른정당 탈당사태로 인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한 달여 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고민이 깊었던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은 문 후보 쪽으로 기운 듯 보이지만 안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적폐청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젊은 층은 문 후보를 마음을 두고, 상대적으로 중보보수층은 안 후보 쪽으로 모이고 있다.심 후보와 유 후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호남에서는 정권교체가 확실하게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심 후보나 유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상당수에 이른다.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민심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결집되는 양상이다. 선거 초반에는 공개적으로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적었지만 지금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표를 하겠다는 분위기다. 대구경북에서도 2040대 청장년층은 개혁성향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권교체론을 앞세운 문 후보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앞서지만 보수 대안으로서의 안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곳에서도 차기 지도자를 키운다는 차원에서 유 후보나 심 후보에게 소신 투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있다.부산과 경남지역은 문 후보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그러나 홍 후보의 역전과 안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변수다.부산도 세대별로 표심이 갈라져있다. 2040대는 상대적으로 문 후보를 선호하고, 60대 이상은 홍 후보를 이야기한다.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두고 여전히 저울질하는 유권자도 상당하다.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심 후보와 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다른 지역과 유사하다.이전 선거까지 보수 후보 쏠림 현상이 강했던 경남은 현재 1강 2중의 표심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 후보가 앞섰지만 보수표의 막판 결집과 샤이 안철수돌풍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지역에서 홍 후보 지지자가 늘고 있어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역대 선거에서 보수색이 강했던 강원은 지역별로 표심이 갈리고 있다. 춘천과 원주 등 도시지역은 문 후보나 안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철원과 인제 등 접경지역은 홍 후보를 선호한다. 강원 지역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평가를 대선 표심과 연계짓는 것이 특징이다. 태극기 집회에서 주가를 올린 김진태(춘천)의원과 바른정당 탈당사태에서 논란이 된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군), 권성동(강릉시)의원이 강원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대전과 세종, 충청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거 초반 안 후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흔들리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보수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를 보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도 상당수다.전국 민심의 축소판, 수도권은 문 후보 대세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출신 지역과 직업성별세대별로 지지후보가 달랐다. 심 후보와 유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민심 탐방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이번 대선처럼 후보를 놓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적이 없었다며 꼭 투표하겠다고 했다. 또 누가 돼도 국정운영이 어려울 것이지만 국민 통합과 경제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은수정
  • 2017.05.08 23:02

文 광화문, 洪 서울역, 安 대전서 '피날레 유세'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59 대통령선거 운동이 오늘 자정 종료된다. 이에 따라 과거 어느 대통령선거보다 굵고 짧게 진행됐던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 장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동력이 됐던 촛불민심 집결지이자 소통개혁의 상징이라는 점에서다. 문 후보는 광화문광장 유세 직후에는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지역인 강남을 찾는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는 서울역 광장이다. 홍 후보 측은 서울역 광장이 그동안 홍 후보가 내세워온 서민 대통령 가치와 소통화합 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전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 지정학정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표적인 과학 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이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상을 마지막 유세지로 유력 검토 중이다. 당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장수들이 성과 진지를 버리고 도망갔지만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승리를 거뒀듯, 기적을 국민과 함께 이뤄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밤에 강남역건대입구역노량진 고시촌을 걸쳐 신촌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7.05.08 23:02

[충청 민심] 아직도 후보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많아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일 대전 중구 석교동의 한 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에도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이 많았다. 자영업자 이승호(45)씨는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해선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국정농단 사태로 실망감이 많았던 만큼 주변 지인들도 투표하겠다는 열기가 강하다고 말했다.한 60대 남성은 보수 후보가 정권을 잡아야 혼란이 덜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지난 정권에서 보여준 국정농단 사태로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진보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지난 6일 대전 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40대 주부들은 하나같이 후보를 선택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달만에 다시 찾은 4일 세종시 금남면 대평전통시장의 분위기는 한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평시장 사람들은 한달 전만 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쪽으로 기울어 있었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는 표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지금은 한 후보에게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어. 혼란이 많은겨. 박육균 대평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TV토론회를 보고 난 후 지지 후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박석민(66세종시 금남면)씨는 보수 후보가 막말을 많이 해 싫어하지만 대세론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58여한솔동) 씨는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열세 명이 나간 게 얄미워서 유승민을 찍어야겠시유라고 언급했다.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세종의 행복도시 표심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석민(39세종시 새롬동)씨는 이름만 바꾼 보수정당이 석고대죄하고 쇄신하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진보를 뽑지 말라니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충남 계룡에 사는 직장인 김영재(32)씨는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안보위기가 심화되는데도 후보자들 모두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있다며 안보관이 명확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천안아산에서는 젊은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지지 후보가 극명히 나뉘었다. 박도영(37)씨는 최순실 사태로 기존 정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고 이는 곧 촛불민심을 나타났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권교체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58) 씨는 지금 대한민국은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 국가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인구 85만의 청주는 보수-진보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충북 일부 시군에서는 보수층 표심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김민수(20청주시)씨는 부패한 세력이 정치를 하지 못하게 시민들이 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선거 공보물을 살펴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영업을 하는 박돈희(54충주시)씨는 최근 충북도가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중도포기를 선언하면서 충주지역 민심이 보수정당으로 돌아섰다고 확신했다. 제천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상목(42)씨도 제천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이번 대선에서도 보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일보=은현탁, 김진로, 인상준, 김대욱 기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7.05.08 23:02

[강원 민심] '보수의 텃밭' 표심 분열

역대 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강원도 민심은 59 대선을 이틀 앞두고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 지역별세대간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강원 정치권에서 가장 지분이 큰 보수층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를 대선 표심의 기준으로 삼는 모습이 역력했다.춘천은 강원도 정치권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도청 소재지인데다 오랫동안 보수정당 후보가 시장국회의원을 휩쓸었던 지역인만큼 보수진영에는 꼭 지켜야할 심장부, 진보 진영 정당에는 반드시 빼앗아야 하는 전략지역이다.춘천은 이번 대선에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진태 국회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젊은층은 구 여권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대학생 이미영(22춘천시 석사동)씨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춘천에서 왔다고 하면 친구들의 첫 마디가 김진태 같은 사람 왜 뽑았냐다. 이번에는 확실히 바뀐 표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진모(37춘천시 동면)씨도 불통 이미지가 강한 홍준표 후보보다는 차라리 합리적 보수인 유승민 후보나 반대 지점에 있는 문재인, 심상정 후보가 낫다고 말했다.보수층의 충성심도 여전했다. 택시기사 안만섭(55춘천시 신북읍)씨는 김진태 의원이 홍 후보를 열심히 돕고 있으니 홍 후보가 집권하면 큰 자리 하나 맡지 않겠나. 홍 후보가 말은 거칠어도 뚝심있어 보이고 솔직해서 좋다고 말했다. 신준수(77춘천시 석사동)씨도 미우나 고우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도내 인구 최대 도시인 원주는 도심지역과 구도심 지역간 민심 차이가 컸다. 최모(45원주 반곡관설동)씨는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되려면 제1당의 후보인 문재인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반면 이인선(여51원주 태장동)씨는 홍 후보가 더 낫지 않나 싶다. 안철수 후보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가장 표심이 혼란스러운 지역은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다. 이 지역구는 올 초 자유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간 황영철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보수층이 두꺼운 지역인만큼 사실상 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간 경쟁이 관건일수 밖에 없다. 김모(37철원군 동송읍)씨는 조그만 동네이다 보니 주민들이 지방의원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방의원들도 홍준표냐 유승민이냐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우(62홍천군 홍천읍)씨는 대통령을 배신한 유 후보보다는 홍 후보에게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문재인 후보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신모(53인제군)씨는 맨날 똑같은 사람 찍어서 제대로 된 게 뭐 있느냐. 이번에는 민주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김형자(여48양구군)씨도 문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에서도 주민들에게 잘 할 것이라고 했다.영동지역에선 빠르게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하나의 줄기를 형성한 가운데 최근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다시 한국당 복귀를 결정하면서 선거열기가 되살아났다. 김모(66속초)씨는 보수층은 절대 문 후보 안 찍는다. 안철수유승민에게 간 표가 한데 모이면 홍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원일보=원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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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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