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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하겠다"… 전략·소신 놓고 고민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대선 민심탐방 르포 / 유권자 상당수 지지후보 결정 못 해

대통령 탄핵과 촛불혁명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은 전국적으로 높았다. 또, 대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았다.

 

전북일보 등 전국 대표 지역신문사 8곳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대선 민심 탐방 르포’를 기획했다. 지난달에 이은 두번째 민심탐방에서는 한달 전과 비교해 지역별로 표심 결집현상이 보였다. 그러나 유례없는 다양한 선택지에 ‘전략 투표’와 ‘소신 투표’를 두고 고민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특히 TV토론과 바른정당 탈당사태로 인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한 달여 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고민이 깊었던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은 문 후보 쪽으로 기운 듯 보이지만 안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적폐청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는 젊은 층은 문 후보를 마음을 두고, 상대적으로 중보·보수층은 안 후보 쪽으로 모이고 있다.

 

심 후보와 유 후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호남에서는 “정권교체가 확실하게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심 후보나 유 후보를 찍겠다”는 유권자가 상당수에 이른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민심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결집되는 양상이다. 선거 초반에는 공개적으로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적었지만 지금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전략적 투표를 하겠다는 분위기다. 대구경북에서도 20∼40대 청·장년층은 개혁성향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정권교체론을 앞세운 문 후보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앞서지만 보수 대안으로서의 안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곳에서도 차기 지도자를 키운다는 차원에서 유 후보나 심 후보에게 소신 투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있다.

 

부산과 경남지역은 문 후보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그러나 홍 후보의 역전과 안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변수다.

 

부산도 세대별로 표심이 갈라져있다. 20∼40대는 상대적으로 문 후보를 선호하고, 60대 이상은 홍 후보를 이야기한다.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두고 여전히 저울질하는 유권자도 상당하다.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심 후보와 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다른 지역과 유사하다.

 

이전 선거까지 보수 후보 쏠림 현상이 강했던 경남은 현재 1강 2중의 표심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 후보가 앞섰지만 보수표의 막판 결집과 ‘샤이 안철수’돌풍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지역에서 홍 후보 지지자가 늘고 있어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색이 강했던 강원은 지역별로 표심이 갈리고 있다. 춘천과 원주 등 도시지역은 문 후보나 안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철원과 인제 등 접경지역은 홍 후보를 선호한다. 강원 지역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평가를 대선 표심과 연계짓는 것이 특징이다. 태극기 집회에서 주가를 올린 김진태(춘천)의원과 바른정당 탈당사태에서 논란이 된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군), 권성동(강릉시)의원이 강원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청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거 초반 안 후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흔들리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보수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를 보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도 상당수다.

 

전국 민심의 축소판, 수도권은 문 후보 대세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출신 지역과 직업·성별·세대별로 지지후보가 달랐다. 심 후보와 유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민심 탐방에서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이번 대선처럼 후보를 놓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적이 없었다”며 “꼭 투표하겠다”고 했다. 또 “누가 돼도 국정운영이 어려울 것이지만 국민 통합과 경제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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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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