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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발언대]외롭고 힘든 농촌의 노인문제 대책을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온 산하가 푸르름으로 생기가 역동하는 우리 인간에게 최고의 계절이며, 또한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들이 있어 가깝게 있지만 그들의 소중함을 잊고 살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수천년 내려오던 생활 형태가 많이 바뀌고 있다. 우리 경제가 1차 산업 위주였던 60~70년대에서 2차산업과 3차산업 위주로 발전됨에 따라 젊은 층들이 직업과 학교를 위하여 도심지로 집중되고 그로 인하여 가족 체계가 핵가족화로 되고 있다. 이렇게 가족체계가 바뀌면서 요즈음 농촌에는 외롭고 어려운 노인부부나, 노인 독신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노인복지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읍시의 65세이상 인구는 약 2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를 찾이하고 있지만 면단위 농촌 마을의 65세이상 인구는 21%를 웃돌고 있어 시골에 노인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그들의 대부분은 보리고개를 이겨가며 자녀들을 양육하느라 노후대책을 준비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부양하여여 할 자녀들도 IMF를 겪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직 또는 자기 생활 유지를 위하여 노부모를 부양하지 못하는 형편임에도 부양할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복지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노쇠한 몸으로 논, 밭을 일구며 힘들게 살아가는 처지에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농촌 노인들은 자녀들이 부양하기 위하여 도시로 모시기를 권유하여도 도시의 답답하고 삭막한 생활보다는 고향땅에서 생활하다 고향 선산에 묻히기를 소망하여 농촌 생활을 원하고 있으며, 병이 들어도 자녀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어 농촌 노인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농촌 노인문제는 개인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문제가 아니다. 재정능력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그들을 위하여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힘드므로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노인 복지정책을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시의 노인복지 시설은 노인복지타운 1개소와 마을단위에 517개소의 경로시설이 있고 운영비로 년 746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요양원은 1개소 밖에 없어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하여 노인들을 위한 편익시설 확충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춘 양로원 시설들이 더욱 많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인들이 편익시설이나 양로운 등의 시설을 조건이 열악한 읍면에 확대하기 위하여 정부나 자치단체가 적극적인 복지정책 입안과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한편 민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주 5일근무제 시행 및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의 기반을 만들어 주신 농촌에서 외롭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의 복지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승범(정읍시의회의원)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19 23:02

[전문가 칼럼]스트레스의 양면성

이혼율과 자살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회적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도 되지만 사람들의 가치기준이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자기중심이고 이기적 성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수많은 이혼 사유가 있지만 그 중에는, 수입도 적으면서 거의 매일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하고 가족을 돌보지 않는 가장이라며 내면의 고통을 이해하기보다는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선택한 아내가 있는가 하면, 수입도 많고 매일 일찍 귀가하여 아이들과 놀아주고 공휴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만점 짜리 아빠에게 그 단조로운 생활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라며 이혼을 청구한 사례도 있다. 이것이 스트레스의 양면성이며 우리 삶의 다양성인 것이다. 동일한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보람을 느끼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스트레스로 불만 속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모든 개인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특성이 스트레스를 학문으로 체계화하여 다루지 못한 이유인지 모른다.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생활수칙이나 방법론에 앞서 각 개인의 가치기준과 세상을 보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물질만능주의와 경쟁사회에서는 개인과 사회, 국가 간의 패러다임과 가치기준이 주로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기보다는 남을 이기거나 싸워서 뺏는 가치관이 팽배되어 있음을 본다. 중동과 이라크 전쟁, 팔루쟈 사태와 같이 화해와 용서보다는 보복과 힘이 우선이며, 종교와 개인간에도 사랑과 자비, 상생보다는 경쟁과 이기가 우선되는 경향이 있다. 이 무한경쟁의 현실세계에서는 힘의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자가 강자에게 주장하는 공존과 상생은 구걸이 될 수 있으며,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상생만이 사랑과 자비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약자는 힘을 키워야 하고, 강자는 그 가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상생의 철학을 실천해야하는 것이다. 강자가 상생을 멀리하고 이기적으로 갈 때, 그 상태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역사 속에 기록된 수많은 사건들과 지금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사건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선조들은 후손을 위하여 삶에 대한 실체를 '삶'이란 글자 속에 함축시켜 놓고 있다. 삶을 변수로 분해하여 해석하는 한자와 같이 풀이하면 삶이란 '사람살림'이 된다. 사람살림이 바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이고 상생인 것이다. 가장 먼저 살려야 할 상대는 바로 부부지간이다. 그래서 남남이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을 우리는 '살림살이'라고 한다. 상대를 살리면 그 상대가 나를 살리고 서로를 살려서 영혼을 함께 진화시켜 가는 것이 우리 삶의 궁극적 방법이며 목적인 것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우리는 그냥 산다는 단순명사가 아니라 살아서 반드시 가야한다는 의미의 '살아간다'는 복합명사를 사용한다. 따라서 죽어서가 아니라 살아서 우리의 본성을 찾아가야만 진정한 열반이고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거듭남의 과정을 모른 체 육체를 버리면 우리는 영혼의 진화가 없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셨다'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아내를 살리고 남편을 살리고 가족을 살리고 이웃과 사회를 살리고 다른 민족과 다른 종교, 환경과 지구를 살리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알고서 살아가고 있는가? 모르고서 살아지고 있는가? 아니면 사라지고 있는 것인가? 왜 피동적인 삶의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두 단어의 발음이 같은가? 이 단계를 넘어서면 삶은 전혀 다른 색깔로 다가오고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즐거움과 고통까지도 일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고통과 괴로움도 다소 들떠 있는 사랑과 행복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가라앉음과 심오한 의미를 배워서 영혼을 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정동명(원광대 전기전자정보공학부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17 23:02

개인위생 소홀땐 온가족 함께 고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더위에 지친 심신이 자칫 질병으로 이어져 생각치 않은 고생을 자초할 수 있다.각종 질환들이 여름을 타기 때문이다.겨울에 감기와 뇌졸중이 잘 생기는 것처럼 무더운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 따로 있다.여름철 흔히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 예방법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식중독 식중독은 일종의 임상증후군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나 음식 그 자체의 독성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이다.식중독은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치명적인 것도 있으나 대개 증상이 경미한 것이 보통이며 전파성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 원인은 세균성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식중독은 세균성 식중독과 화학물질, 독성이 있는 음식을 먹을 경우 주로 나타난다.식중독 증세로는 구토나 설사, 복통, 발열, 식은 땀과 혈압하강 등이 있는데 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증상을 더욱 나쁘게 할 수 있다. 식중독 치료법으로는 설사에 의한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경구적으로나 정맥주사를 통해서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이때 항구토제 투여는 금물이며 염증성 설사의 경우 지사제는 피해야 한다.또 체력 소모를 최소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배와 손발을 보온기로 따뜻하게 할 경우 배 아픔이나 불쾌감이 다소 누그러진다.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해서 집에 들어온 경우 기본적으로 세수를 하도록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음식을 장만하기 전에 손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도록 해야 한다.또한 충분히 소독되지 않은 일회용 수건 사용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항상 광범위한 종류의 미생물들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나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항원들과도 쉽게 접촉할 수 있다.따라서 결막염의 원인은 미생물뿐만 아니라 유기 및 무기물의 독성과 면역성 기전에 의해 발생된다.결막염의 자각 증상으로는 타는 듯한 아픔과 가려움증, 이물감,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등이 있다.타각 증상으로는 충혈, 분비물, 결막 부종, 가성안검하수(눈꺼풀이 처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 결막하 출혈, 육아종, 이전림프선병증 등이 있다.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충혈 현상은 결막혈관의 후부가 확장되면서 나타나게 된다.세균성 결막염은 2주 정도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1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설사설사는 배변 회수와 대변의 묽기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증상은 기간에 따라 1-2주 이내의 급성 설사와 2-3주 이상의 만성 설사로 나눠진다.급성 설사의 가장 큰 원인은 감염이며 이외 약물이나 독소를 먹었을때나 장기간 금식후 식사시, 만성 변비로 대변이 막혀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감염성 설사는 주로 세균에 오염된 음료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일어나며 구역질과 구토, 복통, 발열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의사의 진찰 및 검사 소견에 따라야 한다.장 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을 함부로 복용 할 경우 원인균 배출이 방해되면서 증세를 악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사제 투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만성 설사는 그 원인에 따라 염증성이나 삼투성, 분비성, 장 운동 이상성가성 등이 있는데 의학적으로 특별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질이질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인구가 밀집해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생한다.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1억 4천만 명이 이질에 걸려 6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0년에 8백여명의 이질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95년 23명, 1997년 11명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그러나 1998년에 9백6명으로 환자수가 급증한 이후 1999년 1천7백81명, 2000년 2천4백62명, 2001년에는 9백28명의 이질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환자나 보균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손을 통한 감염도 흔하다.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지 않아서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킬 수 있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 보건·의료
  • 장세용
  • 2004.05.15 23:02

[건강 길라잡이]조루

인간은 정말로 정교하고 오묘하게 만들어졌고 거기에더하여 다른동물과같이 종족보존을위한 성기능은물론 성관계로오는 기쁨을 더해주었으나 정말 잘못 만들어진것이 하나있다면 조루라는 것이다. 어차피 잘만들어진 것에 조루가 없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조루란 사정장애중 가장 흔한 것의 하나로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의 30-50%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조루증을 '남성이 수의적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클라이맥스에 도달해 버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조루증은 다분히 Sex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에 따라 상대적인 것으로 3분 이내에 사정하더라도 파트너가 만족하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으며, 5분 이상이더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치료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 삽입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정해버리거나 삽입직후에 사정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할 조루증이다. 그렇지만 성관계시 신체적, 감정적 조건과 주위 환경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하여야 하는 것이 옳다. 조루의 종류는 발생시기에 따라서 성욕은 정상이지만 첫 번째 시도한 섹스부터 조루증이 계속 이어진 경우도있고, 정상적인 섹스를 이루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조루증이 발생하기도하며, 발생원인에 따라서 가성(假性)조루 란 섹스에 미숙한 초보자나 독신자에게 많으며 장기간의 금욕이나 성행위시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고 심인성 조루는 대뇌의 성감이 지나치게 강해 자극이 대단하지 않은데도 과도한 흥분을 느끼는 예술가 유형의 조루증이다. 쇠약성 조루는 절정감을 느낄 때까지 참지 못하여 사정근육이 이완되어 정액이 배출되는 상태로사정이 힘없이 일어나며 중년 이후나 정신 노동자에게 흔한 유형이다. 과민성 조루란 성기의 감각이나 사정 신경이 너무 민감해 대뇌는 그다지 흥분하지 않는데도 그대로 사정해버리는 경우로 스포츠 맨 유형의 조루증이다. 조루증의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크게 행동불안 형태의 심리적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심리적 원인으로는 심한 걱정이 있거나, 열등감이 강하여 불안공포를 갖는 사람, 최초의 성교가 불완전했거나 불가능했던 경우의 사람 등에서 잘 나타난다. 기질적 원인으로는 전립선염, 요도염 및 요도감염증, 교감신경계 이상, 해열제 및 마약복용 중단시 금단증상, 알코올과 관련한 신경증, 알코올중독증, 당뇨병 등, 그 외에 신경계통의 장애를 주는 원인으로 과다한 성적 자극으로 인한 중추신경계의 피로를 유발하게 되어 전립선, 후부요도에 장애를 가져와 조루를 일으키게 된다. 지각과민이 있을 경우에도 조루가 올 수 있고, 과장포피, 소양성 피부병시 국부지각의 과민으로 조루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생식선 기능의 항진으로 인한 지각신경과민이 와서 조루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 외로 어렸을 적부터 몸에 배인 잘못된 성습관도 조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자위행위시에 불안한 주변 환경 등으로 인해 빨리 자위행위를 하다가 습관처럼자리 잡은 경우다. 다시 말해서 개에게 먹이를 줄때 종을 치면 나중에는 먹이를 주지 않고 종만 치더라도 침을 흘리는 경우처럼 빨리 사정하는 경우가 무의식중에 습관화된다는 것이다. 조루의 치료법은 조루증 환자들은 나름대로 행위도중 다른 생각을 하거나 혀를 깨물거나하는 자극으로 흥분을 자제 해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때로는 콘돔을 여러개 사용 후 혹은 자위행위후 관계를 갖거나 귀두에 마취제 연고를 바르기도 하는데 이런 방법 모두는 성욕, 쾌감, 성적인 흥분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정지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적절한 양의 음주는 불안감을 감소시켜 조루증 방지에 도움을 주지만 음주가 습관화되거나 과음을 하면 오히려 성욕과 성 반응이 감퇴되어 음주량을 증가해야만 같은 효과를 얻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발기부전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조루의 의학적 해결책은 사정의 생리현상에 근거한 것으로 사정의 반사현상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약물요법 은 고위 사정중추에 작용하여 사정반사를 지연시키는 약물을 복용한다던가 바르는 약 (국소 도포법)으로 약재를 귀두부 등에 바르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약재의 종류는 다양하다. 수술로는 음경배부신경차단술로 음경 귀두부 및 체부의 감각과민에 의해 유발된다는 근거 하에 시도된 치료법이다. 조루증과 발기부전은 전혀 별개의 성 기능 장애지만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발기력이 원활치 않은 사람들은 발기가 소실되기 전에 발기된 상태에서 빨리 성행위를 끝내려는 습관 때문에 조루증으로 굳어질 수 있으며 조루가 심한 사람은 성행위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파트너를 의식하게 됨으로써 나중에는 심리적인 발기부전증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15 23:02

보도방공급 도우미 질병源 우려

군산경찰 소속 직원의 미성년자 성매매사건과 관련, 보도방이'음성적 성매매의 주요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에대한 질병관리대책이 없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보도방을 통해 각종 유흥업소 등에 공급되는 여성들이 보건증 없이 성을 파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어 에이즈와 성병 등 각종 질병에 노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보건증 시대는 끝났다= 대표적 윤락가로 알려진 전주 선미촌과 선화촌 등지의 성매매 여성들은 보건증을 소지한 채 1주일에 1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 성병과 에이즈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이 보건증은 성매매산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돼 왔다.그러나 보도방 등 음성적인 성매매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당국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증을 토대로 성매매여성의 건강관리를 하던 방식이 도전을 받고 있는 것.더욱이 오는 9월23일부터 성매매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편승한 음성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보건당국의 각종 질병검사는 속수무책 상태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손놓고 있는 보건당국= 미성년자와 주부 등 보도방을 통해 각종 유흥업소에 공급되고 있는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성매매 산업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의 경우 3천여곳의 업소에서 보도방 도우미들이 활동하고 있는 등 관계당국의 눈을 피해 성문화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그러나 전북도 등 보건당국은 보도방 실태에 대해 전혀 파악치 못하고 있는 등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도내 에이즈 환자 27명의 수치가 해가 거듭될수록 확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관계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은 만큼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실제 전북도 관계자는 선미촌과 선화촌 등지에서 보다 다른 경로를 통한 성매매 확장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음성화에 따른 질병대책을= 정부가 9월부터 성매매알선 등 행위 처벌법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는 사창가를 폐쇄하는 적극적인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상당수 시민들은 강력한 법률시행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음성화가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보도방을 통한 여성들이 성매매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향후 음성화가 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그러나 관계당국은 성매매 근절방안 외의 음성화에 따른 질병대책은 전혀 없는 상태다.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등지까지 성매매가 파고들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 같은 법률시행이 근본적인 질병 대처방안이 될 수 없다”며 "음성적인 곳에서의 성매매 확산에 따른 대처방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홍성오
  • 2004.05.14 23:02

장애인체전 계기로 복지시설 한차원 높여야

제24회 장애인 체육대회가 오늘 오후부터 개최된다.올해 장애인 체전은 어느해 보다 뜻 깊다. 4·15 총선을 통해 국내 장애인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 국회의원을 4명이나 탄생시켰기 때문이다.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과거보다는 훨씬 개선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장애인 법대생, 장애인 대학교수 등 장애인의 성공담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고 장애인용 승강기 등 편의시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그러나 한꺼풀 안을 들여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50만 장애인들의 실업률은 28.4%로 일반인의 7배에 이르는 반면, 장애인 1인당 임금은 79만원으로 평균 임금의 절반도 안 된다. 생존을 위한 노동 경쟁력의 원천인 교육 수준이나 이동성 확보를 위한 지원이 턱없이 낮은 것을 물론이다.또한 소규모 건물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은 거의없고 일반인 대상 구조로 되어있어 생활에 또다른 장애요인이 되고 있고 소방시설도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구조로 되어있어 유사시에는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이제는 지엽적인 대책보다 장애인이 실생활에서 편의를 느낄수 있도록 모든 건물과 소방시설은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화하고 장애인 차별 금지법 제정등 복지제도 개선에 박차를 기해야 할 것이다./이길원(전주 효자소방파출소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12 23:02

노인 10명중 3명"자식이 학대"

군산지역 노인들중 25%이상이 가족들로부터 각종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의 4분1에 달하는 노인들이 경제적 또는 자기방임적인 학대 등 한가지 이상의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8일 노인학대상담센터 전북지부와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욕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 6백39명중 1백63명(25.5%)이 각종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학대유형으로는 장기간 밥을 주지않거나 부양을 거부하는 등의'방임형(자기방임 및 방임) 학대'가 전체 2백12건(중복학대 사례포함)중 1백54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노부모에 대한 폭언 및 냉대 등 심리적 학대 29건, 용돈을 안주거나 심지어 부모의 재산을 빼앗는 등 경제적(또는 재정적) 학대 25건, 폭행 등 신체적 학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특히 방임형 학대와 같은 한가지 학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방임형 및 경제적 학대 등 복합적인 학대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이와함께 노인학대상담센터 전북지부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48케이스 1백12건의 상당이 이뤄져 이중 노인학대는 27케이스 89건으로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상담센터 관계자는 "최근 경제불황과 미풍양속 퇴색 등으로 자녀들로부터 많은 학대를 받고 있으나 사회적 수치심 등으로 인해 드러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들고 "고통을 받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상담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많은 문의와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정영욱
  • 2004.05.10 23:02

"공립 치매병원 세우자"

환자 1만9천여명 추정 해마다 늘어노령화 사회와 함께 치매환자 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전문병원과 요양시설 부족으로 환자 가족들의 고통이 심각하다.일반 질병과 달리 환자 보호와 치료가 어렵고 장기 진료에 따라 자칫 가정 파탄까지 가게 하는 치매 질환의 특성을 감안, 민간 시설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나 자치단체가 치매 전문병원 설립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매환자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특히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농어촌지역에 공립 요양시설이 더욱 필요함에도 관련 시설이 거의 없어 국가와 자치단체의 농어촌 노인복지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실제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말 기준 22만9천여명으로, 전체 11.8%나 된다. 80년도 4.9%에서 90년 7.4%로 증가했고, 2000년 10%에 돌입하는 등 전국 평균 고령화 추세를 크게 앞질렀다. 현재 전국 65세 이상 평균 고령화율은 8.1%며, 전북의 고령화율은 전남(12.7%) 충남(12.7%) 경북(12.3%)에 이어 4번째로 높다.특히 농어촌 지역의 노인 비율은 더욱 높아 순창 임실 무주 진안 고창 부안 등의 경우 5명당 1명꼴로 65세 이상 노인이다.전북도는 전체 노인의 8.3% 정도가 치매노인으로 보고, 도내 치매노인 수가 1만9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그러나 현재 도내에 설립된 공립 치매병원은 지난 2000년 개원한 1백87병상 규모의 전주노인복지병원이 유일하다. 일반 요양병원 7개소(6백30병상)와 노인요양 복지시설 33개소(1천7백명)가 설치돼 있으나 요양병원의 경우 입원비 부담이 크고, 요양시설의 경우 전문적인 요양서비스에 한계가 있다.특히 이들 시설 또한 대부분 시단위에 편중돼 있어 농어촌지역 치매환자들은 여전히 가족의 보호를 받아야 하거나 방치되기 십상이다. 실제 현재 치매노인으로 등록된 환자 수가 추정치의 20%도 채 안 되는 3천4백명에 불과, 대부분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등록 환자들의 경우도 시설 입소자는 2003년도 전북도 집계결과 전체 10%인 3백30여명에 그치고 있다.이같은 심각한 실정임에도 시군 자치단체들의 경우 예산 문제를 들어 치매병원 설립에 소극적이다. 실제 고창군의 경우 국비 지원까지 받고도 치매병원 설립을 끝내 무산시켰으며, 다른 농어촌지역 시군들도 재정 형편 등을 들어 소극적이다. 현재 정읍시와 완주군이 공립 치매병원 설립을 추진중이고, 익산시와 남원시가 올 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도관계자도 민간 의료시설이 더 열악한 군단위에서 전문 병원이 더 필요한 점을 감안, 군단위에서도 공립 치매병원이 설립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적극적 의지와 함께, 재정 형편이 어려운 군단위 실정을 고려해 군단위 치매병원 설립과 운영에 대한 국비 지원의 확대가 요구된다.정부는 현재 군단위 치매병원의 경우도 시단위와 같이 50% 설립비만 지원하고 있다.

  • 보건·의료
  • 김원용
  • 2004.05.08 23:02

"자식의 당연한 도리일뿐…"

자신의 간을 위독한 부친에게 이식해준 10대 아들에 대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유학 중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귀국한 은정무군(19).은군은 지난 3월 지병인 간경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웠던 부친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했다. 은군의 부친은 은종성교수(50·전주대 법학과).은군은 부친이 지난 2월'간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다'라는 판정을 받자 즉시 귀국해 조직검사를 받았다.이식이 가능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수술에 성공할 확률이 불과 10%에 불과해 가족들의 반대가 완강했다. 겁도 났지만 생사를 다투는 부친의 모습을 보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 은군은 수술대에 올랐다. 은교수 부자는 지난 3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22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인 끝에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얻었다. 간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은교수는 다음학기부터 전주대에서 강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고, 2주간의 회복기를 무사히 넘긴 은군도 현재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는 7월 자신의 꿈인 호텔경영학을 배우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은교수는 "아내를 비롯한 많은 가족들이 수술을 만류했지만 정우가 포기하지않아 내가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면서도 "정우를 볼 때마다 부모로써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자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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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모
  • 2004.05.08 23:02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채집한 모기 13마리 중 3마리(23%)가 올들어 처음으로 사람에게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 모기'로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주일 정도 일찍 작은 빨간집 모기가 발견됐다.본부는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권장 시기에 접종을 맞아야 하며,물웅덩이와 늪지대 등 모기 서식처를 없애고 가축사육장의 살충 소독을 강화할 것을당부했다.예방접종 시기는 생후 12~24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1차 접종뒤 7~14일 사이 2차 접종을 해야 하며, 2차 접종일로부터 12개월뒤 3차 접종을 해 모두 3차례의 기본접종을 해야한다. 이후 만 6세, 12세 때 각각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특정 지역에서 일본뇌염 모기의 밀도가 50%를 넘어서거나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경우 또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 주의보를 경보로 강화할 계획이다.일본뇌염에 걸리면 모기에 물린뒤 4~14일후 두통, 고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장애, 혼수, 경련 등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최저 5%에서최고 70% 수준이다.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1명, 2002년 6명, 지난해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2001년에 발생한 환자는 사망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08 23:02

치매 아버지ㆍ식물인간 어머니 9년째 병수발

치매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 식물인간으로 병상에 누운 어머니.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부모를 수년째 정성으로 모시며 직장에 다니고 있는 현대판 효자가 지역사회의 애정어린 위로를 받고 있다.농업기반공사 고창지사에 근무하는 장영도 계장(45). 가까운 사람들조차 눈치 채지 못한 장씨의 숨겨진 효행은 농기공 본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효자효부를 발굴해 시상하는 '대원상'이 6일 장 계장에게 전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장 계장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은 9년전인 1995년. 알츠하이머 증세로 보행이 불편한 어버지(78)를 모시고 살던 장 계장에게 시련은 또 다시 찾아왔다. 어머니(74)마저 2001년 4월 뇌졸중 악화로 인한 뇌변변 1급 중증 장애판정을 받았다.장 계장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모시고 소문난 요양시설과 치료시설을 전전했다. 14년째 고창과 전주를 오가는 피곤한 퇴근길에도 장 계장은 병상에 누운 어머니 목욕과 옷갈아 입히기를 도맡아 처리했다. "이같은 일을 어찌 혼자 했겠습니까. 생활을 꾸리기 위해 옷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시부모 봉양을 불평없이 해내고 있는 아내의 덕분이죠” 장 계장은 이번 상은 전적으로 동갑내기 부인 홍흥숙씨의 몫임을 되풀이 했다. 병상에 누운 부모를 모신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가까운 지인들마저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장 계장은 회사일도 흐트러짐 없이 해내는 성실파이다. 동료들은 한결같이 "정말로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 상을 받게 되었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버거운 가정사에 대한 위로를 곁들였다.일반인들에겐 엄두도 내기 힘든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힘은 긍정적인 사고방식. 정 계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직장일은 물론 모든 세상사를 낙천적으로 바라본다”며 "내게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계장은 4살박이 늦둥이를 키우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 보건·의료
  • 김경모
  • 2004.05.08 23:02

오늘 어버이날…치매노인 통해 본 '우리 부모들의 아픔'

7일 오전 9시 노인 무료요양원인 김제 성암복지관. 어버이날 행사가 열리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힘없이 벽에 기댄 채 사회복지사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며 하루를 이어갈 뿐이었다.사회복지사는 이 곳에 입소한 상당수 노인들이 치매증세를 앓고 있고 온 가족이 고통을 당한 뒤 옮겨온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가족이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황혼의 아픔'을 겪고 있었다.지난해 12월16일 입소한 김 할머니(88)는 서울 단칸방에서 살 당시 쓰레기통에 대소변을 해결하던 습관을 바꾸지 못한 채 복지관에서도 몇달동안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 한때 아들과 며느리, 손녀의 보살핌속에 살았던 김 할머니가 이처럼 아이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습관에 빠져든 것은 공격성 치매증세로 고부갈등이 깊어진 후부터 였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치매증세를 견디다 못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아들은 어머니를 단칸방에 옮기는 방법으로 아내의 분노를 가라앉혔다. 단칸방에 홀로 남게 된 할머니는 쓰레기통 1개에 의존한 채 이 사회의 비참한 어머니로서 삶을 살았다.김 할머니는 그러나 모든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잊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손녀딸이 보고 싶구만”.지난 1월에 복지관을 찾은 최 할머니(76)는 4명의 아들과 2명을 딸을 둔 어머니로서 한때 가족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았다. 아들들은 순번을 정해 어머니를 모셨다. 그러나 직장생활 때문에 간병인을 둬야했고, 한달에 2백여만원의 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부터 형제간 불화가 끊이질 않았고, 최 할머니는 최초 비인가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이 곳으로 옮겨졌다. 최 할머니는 최초 요양원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식판을 뒤엎는 등 심각한 우울증과 치매증세로 요양원 관계자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했다. 최 할머니는 사회복지사의 따뜻한 손길에 지금은 환한웃음을 가끔씩 짓는다.알코올 중독과 치매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 할머니(77)의 사연도 '둥지잃은 노인시대'의 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40세가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아들이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결국 감당하지 못해 요양원에 맡겼던 것. 김 할머니는 세상을 혼돈하고 분개하는 감정을 표출하지만 아들 얘기가 나올 때면 어느새 부드럽게 변한다. 사회복지사는 장가를 가지 못한 자식 걱정때문에 할머니가 오직 그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뜸한다. 자식없이 홀로 한평생을 살아온 주 할아버지(66)도 치매증세로 인해 분별력이 떨어지지만 이웃에 대한 그리움을 지금도 호소하고 있다.지난 2월 중순께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 할아버지는 사람의 몸을 만지며 애정결핍 현상을 충족하고 있었다. 성암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것은 이 시대의 아픔이다”면서 "치매환자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한 가정의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사회복지사는 이어 "치매환자를 위한 사회적 공동 대처방안이 마련돼 이들이 사랑과 행복속에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치매관리 체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홍성오
  • 2004.05.08 23:02

[전북광장]가정폭력 방지와 보호관찰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가정이나 사회를 막론하고 예의와 범절을 지키며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해 왔고, 가장의 통솔아래 엄격한 규율로 가족생활도 이루어져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워 지기도 했다.그러나 농경사회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제도는 산업사회 시대로 진입하면서, 부부와 어린자녀로 구성되는 핵가족이 일반적인 가정형태가 되었고, 이로 인하여 나이 많고 경험도 다양한 가장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통제력도 상실되고 말았다.부부나 부모-자녀를 막론하고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같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때로는 감정이 대립하기도 할 것이고, 이를 슬기롭게 해소하지 못하면 폭력사태까지 진전될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옛날 가부장적 시대에는 가족 구성원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가부장의 통솔하에 가정내에서 해결되었고, 이로 인하여 가정폭력문제가 사회문제화로 진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그러나 핵가족화 시대인 현대에서는 가족 구성원도 소수일 뿐 아니라 자정능력도 약화되어, 가정폭력이 발생되면 이는 바로 사회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많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가정폭력은 가족간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국가의 공권력이 개입하지 않았으나, 가정폭력으로 인한 사회문제, 한 가지 예로 이혼에 의한 결손가정과 이로 인하여 방황하는 청소년 발생 등 사회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가정폭력을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하여 법률을 제정 공포하기에 이르렀다.즉, 1997년 12월 13일 제정?공포되고 1998년 7월1일부터 시행된『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이 바로 그 것인데, 이 법률은 가정폭력범죄를 범한 자에 대하여 환경의 조정과 성행의 교정을 위한 보호처분을 행함으로써 가정폭력범죄로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며 피해자와 가족구성원의 인권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가정폭력방지법(약칭)에는 가정폭력사범에게 판사가 행할 수 있는 보호처분의 종류가 열거되어 있는 데, 폭력행사자의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친권행사의 금지,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과 치료위탁 및 상담위탁 등과 법무부 소속의 보호관찰소가 그 집행을 담당하는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 및 보호관찰이 있다.가정폭력사범에게 부과되는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은 각각 100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보호관찰 기간은 6개월을 초과할 수 없으며,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에 의하여 집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2002년과 2003년 전국의 12개 보호관찰소와 18개 보호관찰지소에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은 각각 4,056건과 4,214건으로, 전체 연간 보호관찰 실시대상자 및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 대상자 14만여 명의 2.8%와 2.9%를 점유하고 있다.보호관찰소에서는 이 들 가정폭력사범이 진정으로 자신의 비행을 뉘우치고 선량한 가족구성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적합한 방법을모색하며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즉, 가정폭력사범에게 부과된 사회봉사명령은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복지관등에 배치하여 봉사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사람에 대한 존중감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고, 수강명령은 가정폭력 상담전문가 등을 초빙하여 징벌로서의 수강명령집행과 상담으로서의 치료적인 방법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군산보호관찰지소는 얼마 전에 3명의 가정폭력사범을 대상으로 40시간의 수강명령을 집행한 바 있는 데, 부부 쌍방간의 폭력행사로 같이 수강교육을 마친 H (39세)씨와 B (34세) 씨는 "가정폭력의 원인이 상호간의 대화부족에 근본원인이 있다고 생각되므로 앞으로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군산보호관찰지소는 앞으로 가정폭력사범으로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명령 또는 수강명령을 부과받은 사람들이, 더욱 내실있는 사회봉사나 수강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내용을 보강하고 개선함으로써, 가정폭력사범 처우 및 교육 전문기관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할 것이다.군산보호관찰지소 뿐 만 아니라 전국에 소재하고 있는 30개 보호관찰소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사회의 병리적인 요소인 가정폭력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날이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신 완 섭(전주보호관찰소군산지소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5.08 23:02

[한방칼럼]머리 활용하는 놀이 도움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병원에도 중풍이나 치매 등 노인성 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실제 중풍이나 치매로 래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노인성 질환들에 대한 걱정으로 찾는 경우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어떻게 하면 중풍, 치매에 걸리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정신적 신체적 상태에 대한 의료기관에서의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사항들은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먼저 체력이 허락하는 한 나름대로 사소한 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우리주변에는 간혹 '나이들면 쉬어야지 자식들 보기에도 안좋고...'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런 말은 적절치 않다. 나이가 들어도 가능한 직업을 계속하고 종교활동이나 봉사활동 화분 텃밭 가꾸기 등의 일들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잘해야한다. '얼마나 더 산다고...'이런 생각은 천만의 말씀이다 노년의 주요 질환인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나가야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며, 시력 청력 조절하고 건강한 치아상태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활용하는 놀이가 지적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간단한 셈을 반복하는 것도 치매환자나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흥미로운 책을 보거나 바둑 장기 등의 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지나친 동물성 지방이나 염분, 당분 등은 중풍이나 치매의 원인질환인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을 유발하므로 해롭다. 많이 먹는 것도 해롭지만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않고 반찬을 골고루 먹지 않아서 생기는 영양부족도 노인의 전반적 건강상태를 악화시킨다. 너무 과하지는 않지만 골고루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운동도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퇴행성질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하고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도 필요하다. 가까운 거리를 걷거나 가벼운 등산도 좋으며, 젊어서부터 해오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취미가 있다면 더욱 좋다. 친구를 만들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뜻 맞는 사람끼리 친목모임을 유지하는 것은 적당한 활동을 유지하게 해주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들은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서 이러한 사소한 것들의 실천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을 보게된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이고 또한 치매와 중풍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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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5.08 23:02

중년기 건강관리 이렇게

생로병사는 인간으로선 넘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 40세 안팎의 나이를 뜻하는 중년(中年)에 접어들면 늙음을 알리는 각가지 증상이 수시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른바 노화 현상이 몸 구석구석에 나타나는 중년기는 인생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시기이다.의학 전문가들은 인간의 신체는 20세에 정점을 이룬 이후 30대에 접어들면서 노화가 서서히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숫자를 좋아하는 의학자들은 '1년에 1% 정도씩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며 노화가 진행된다'고 표현한다.자연의 섭리를 아예 거스를 수는 없지만, 노화현상은 노력한 만큼 극복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중년기 음식과 식단에 대해 알아본다.<동물성 기름을 줄이자>중년기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성인병 중의 하나인 동맥경화증의 주원인은 콜레스테롤. 그러므로 중년기 이후엔 콜레스테롤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음식인 동물성 지방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전문가들은 빼놓지 않는다.전문가들은 중년기 이후에 권장할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나누는 이분법적 설명을 하기도 한다. 줄어야할 음식으로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껍질·팜유·코코넛 기름 등 동물성 기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다. 반면 권장하는 음식은 참기름·들기름·해바라기씨 기름·생선·옥수수·올리브 기름 등을 꼽는다.물론 그렇다고 동물성 기름을 전혀 먹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기름은 어느 정도 섭취하되, 청년기 때처럼 많은 양을 먹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다.동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해 체중이 늘면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심장혈관 질환·관절 손상 등을 일으키므로, 음식의 양을 조절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음주량을 줄이자>음주는 필요악.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의 의지대로 음주량을 줄인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술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술의 유용성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효과는 절제있게 술을 마셨을 경우이다.그렇지만 중년기 이후엔 술이 득보다는 해가 많은 기호식품으로 분류된다. 술과 사망률에 관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음주량이 많을 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고, 또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약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다소 증가하는 U자형 곡선을 그린다.이같은 통계 조사에도 불구하고 중년기 이후엔 음주량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오래사는 비결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중년들의 음주 평균량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술이 중년기 이후 자주 발생하는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적당한 운동을 하자>중년기 이후의 적당한 운동은 노화 속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풀어 주고, 중년기에 급격히 기능이 약화되는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최고의 약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중년기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처음엔 산책 체조와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회복시키고, 근육을 다지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며 운동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년기에 권장할 만한 운동은 걷기·달리기·등산·자전거 타기·줄넘기·체조·에어로빅·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30분 정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계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은 운동 강도에 대해 "최대 맥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와 비슷하다”며 "맥박수가 최대 맥박수의 60-85%에 도달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 보건·의료
  • 김경모
  • 2004.05.0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