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宿願)
오랠 숙(宿), 원할 원(願)
오래도록 지녀온 소원
조국(祖國)의 평화통일(平和統一)은 우리 민족(民族)의 숙원(宿願)이며 지고(至高)한 사명(使命)임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미워할 원(怨)’을 써서 오래된 묵은 원한이라는 의미의 숙원(宿願)도 있지만, 앞에서의 ‘숙원’은 ‘오랠 숙(宿)’ ‘원할 원(願)’으로 ‘오래된 희망’이나 ‘늘 바라던 소원’을 일컫는다. ‘숙환(宿患)으로 돌아가셨다’는 말도 가끔씩 들으며, ‘숙취해소(宿醉解消)에는 무엇이 좋다’는 말도 가끔씩 듣게 되는데 모두에 ‘오랠 숙(宿)’을 쓴다.
‘숙(宿)’은 숙박(宿泊)·숙식(宿食)·숙소(宿所)·노숙자(露宿者)·여인숙(旅人宿)에서처럼 대부분 ‘묵다’ ‘잠자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관청 직장 등에서 잠을 자면서 밤을 지키는 일인 숙직(宿直)에서는 ‘지키다’는 의미이고, 오래 전부터의 원수라는 숙적(宿敵)·오래 두고 생각해 볼 문제라는 숙제(宿題)·오래도록 깨지 않는 취한 기운인 숙취(宿醉)·오래된 병(病)인 숙환(宿患)에서는 ‘오래된’이라는 의미이다. ‘宿’이 ‘별’이라는 의미로도 쓰이는데 이 때는 ‘수’로 발음한다. 모든 성좌의 별을 일컫는 ‘성수(星宿)’가 그 예이다.
한데서 잠을 자는 사람을 일러 ‘노숙자’라 하는데 이 때의 ‘노’는 ‘길 로(路)’가 아닌 ‘드러낼 노(露)’이기에, ‘한데서 몸을 드러내 놓고 잠자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오랜 동안 경험을 쌓아 익숙함을 이를 때도 ‘노숙’이라 하는데 이 때는 ‘노련할 로(老)’ ‘익숙할 숙(熟)’을 쓴다.
당나라 시인이었던 장구령(張九齡)은 “숙석청운지 차타백발년(宿昔靑雲志 蹉 白髮年)”이라고 읊었다. 그 옛날 입신출세(立身出世)할 청운의 뜻을 품었던 자기였건만 이제는 좌절을 거듭한 끝에 어느덧 늙어서 백발이 되었다는 탄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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