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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보시인의 세계문화기행]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카이로의 첫 인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혼돈의 도시로 황량하고 전쟁이 휩쓸고 간듯한 페허의 모습으로 남는다.

 

카이로 공항에서 시가지까지 20km의 도로변에는 건물이 없고 허허벌판에는 삭막한 공동묘지와 묘지에서 시체를 파먹고 산다는 들개들이 때지어 다니는 어설스런 풍경이 스칠뿐이다.

 

그러나 카이로 중심가는 아프리카 최대의 도시답게 오래된 건물과 박물관 이나 유적지등이 산재해 있어 고도의 풍모를 느끼게 하고 그 옛날 영화가 곳곳에 배어 있는 고대역사의 중심도시였음을 일깨워 준다.

 

아프리카 대륙 북동쪽에 위치한 이집트는 나일 강과 사막, 피라미드로 상징되듯 국토의 90%가 비 한방울 오지 않는 사막으로 되어 있어 나일 강이라는 풍부한 수원이 없으면 살아 갈수 없는 나라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이집트의 도시들은 하나같이 나일 강변에 위치해 있는데 카이로외에 알렉산드리아, 아슈드, 룩소르, 에스나, 아스완, 아브심벨 등이 나일 강 따라 도시를 형성하고 생존과 문화를 영위하고 있다.

 

비옥한 나일강 델타의 배꼽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는 인구 6백만의 카이로는 튀니스의 파티마 왕조가 이집트를 정복,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 것이 카이로의 기원이라고 할수 있다. 카이로는 왕조시대부터 아랍권과 십자군의 침입을 받은데 이어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프랑스나 영국등 많은 나라들로부터 시달림을 받은 고난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오스만 제국의 용병대장인 마호메트·알리가 정권을 잡은뒤 크게 부흥시켜 오늘날의 도시로 키웠다.

 

카이로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이슬람 지구로 나누는데 카이로의 모체가 되는 올드 카이로는 왕조때의 궁전과 사원 그리고 6세기 동로마 제국이 축성한 바빌론 성 등이 남아 고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마호메트·알리 이후에 형성된 신시가지는 현재 카이로의 중심지로 타리르 광장과 현대식 빌딩과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을 비롯하여 고급 호텔등이 들어서 있는데 특히 고고학 박물관에는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와 람세스 2세 동상이 소장되어 있어 많은 관람객이 몰려든다.

 

카이로 여행에서는 기자에 있는 이집트 카프라 대왕의 왕묘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등을 빼 놓을수 없다.

 

4천년전 수십톤이나 되는 돌 2백30만개를 쌓아 올려 만든 입체 삼각형의 많은 피라미드군은 인간의 능력을 시험케 하는 불가사의한 역사적인 유물로 보이는데 경탄을 자아낸다.

 

나일강이 시가지 중앙을 유유히 흘러 낭만을 자아내는 카이로. 이곳사람들은 적도 아래라서 너무 더워 낮에는 활동을 멈춘채 아침과 오후 6시가 넘어야 활동을 시작하는데 가난하지만 순박하고 친절해서 무척 정이 간다.

 

/시인 ·세계여행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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