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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황족 사칭 사기단 붙잡혀

 

일본에서 황족을 사칭해 가짜 결혼식을 올리고 축의금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돼 일본 방송들이 앞다퉈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본사회에서 차지하는 황족의 위치와 권세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기타노 야스유키(41)와 사카모토 하루미(45)는 남자 후손이 없어 대가 끊긴 아리스가와 노미야(有栖川宮)의 외척(外戚)이라고 사칭, 지난 4월 도쿄도 아카사카(赤坂)의 회원제 레스토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2천명에게 결혼 피로연에 참석해 달라며 초청장을 보냈고, 이를 받아본 `생면부지'의 하객 400여명이 행사장에 모여 들었다. 하객들은 많게는 30만엔(300만원)에서 적게는 3만엔까지 축의금을 냈다.

 

이렇게 가짜 결혼식을 치러 이들 부부가 챙긴 돈은 1천200만엔에 달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나타났다. 또 가짜 부부는 하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1장에 1만엔씩을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다.

 

TV 인터뷰에 응한 하객들은 행사장의 분위기가 너무 화려한데다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이 전통적인 황족 예복을 하고 있는 등 이들을 가짜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짜 황족 부부는 하객들에게 교토(京都) 도자기 가게에서 주문제작한 황족문양이 들어있는 접시를 선물로 주는 등 치밀하게 결혼식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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