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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스공포 다시 확산..中,필리핀 발생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7개월여만에 새해 벽두부터 아시아지역에서 재발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5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의심 환자가 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저우호흡기질환연구소의 중난산(鐘南山)소장은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발병한 의심환자(32. TV 프로듀서)는 사스에 걸린 것이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앞서 중 소장은 지난 2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연구토론회에서 "광둥성 사스 의심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해 봄에 발생한 원래 관상 바이러스와는 이미 다른 것"이라며 "이 사스 의심환자는 새로운 사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검사 결과가 확정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 남성을 여전히 의심환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광둥(廣東) 성의 사향고양이 1만마리를 도살하는 한편 야생동물시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펑류샹(馮瀏祥) 중국 광둥성 위생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광둥성 전역의 야생동물 시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성정부의 인가도 이미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성의 사향고양이가 광둥성에 진입하는 봉쇄하는 한편 광둥성 전역의 사향고양이도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도살 대상은 1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광둥성 정부의 이번 결정은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로부터 채취한 관상 바이러스 유전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사향고양이의 유전자 배열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WHO는 사스고향이의 도살과 야생동물시장의 폐쇄에 신중해줄 것을 중국당국에 주문했다.

 

이 기구의 중국측 대변인인 로이 와디아는 "세계보건기구는 동물이 사스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동물이 원인이며 감염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여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동물의 학살과 시장의 폐쇄는 밀거래를 야기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밀거래가 촉발될 경우 사스확산을 막는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에서도 이날 여성 사스 의심 환자가 발생, 필리핀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즉시 격리시켰다.

 

이 여성은 홍콩에서 일하던 중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최종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보건부 관리인 데니스 마가트는 이 여성이 홍콩에서 도착하자마자 발열 증세를 보인 뒤 마닐라의 한 병원에 격리됐다며 "우리는 그녀가 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의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이 고열에 시달림에 따라 사스 감염여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31세의 여성 환자는 지난 3일 콸라룸프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당시 고열과 감기, 목 통증 증세를 호소했다고 일간 스타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자는 이 여성이 콸라룸프르병원에 격리돼 있으나 고열이 해소됐고 X-레이 검사는 정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실험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사스 환자는 아닌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렇게 놀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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