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발라드 그룹 딘(DEEN)이 제9집 앨범 `유토피아'의 한국 발매를 기념해 17∼18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딘은 보컬리스트 이케모리 슈이치, 키보드 야마네 고지, 기타 다가와 신지 등 3인조 밴드로 1993년 일본의 대형 음반사인 빙(Being)을 통해 데뷔한 뒤 1994년 동명 타이틀 앨범 `딘'을 히트시키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이후 `Teenage Dream', `Love Forever' 등의 곡으로 정상급 밴드로 자리매김한다.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엔딩곡인 `혼자가 아니야', `명탐정 코난'의 주제곡인 `네가 없는 여름' 등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알려졌으며 특히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 `Another Life', MBC 드라마 `남자의 향기' 주제가로 리메이크된 `Love Forever', 한일 월드컵 프로젝트 앨범에 포지션과 함께 부른 `For You' 등의 곡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공연은 일본 가요 완전개방이 된 뒤 처음 열리는 일본어 가창 유료 공연으로 전체 공연으로는 록밴드 튜브의 1일 새벽 공연 이후 두 번째다.
1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벨루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18일까지 2회 공연을 마친 뒤 19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괄호를 제외하곤 보컬 이케모리 슈이치의 대답).
--첫 내한인가. 서울에 온 느낌은.
▲멤버가 한꺼번에 온 건 처음이다. 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 때문에 김형석씨와 작업하느라 방문한 적이 있고 나 말고 두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정열적이고 힘이 넘쳐 건강해 보인다. 이 힘은 음식에서 오는 것 같다(웃음).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여는 소감은.
▲데뷔 당시를 회상하면 우리가 외국에서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일본에서는 10년차이지만 한국에서는 데뷔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한국팬들과 새로운 곳에서 공연하게 돼 무척이나 설레인다.
--여러 앨범을 발표했는데 음악적인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 왔나.
▲음악은 데뷔 때와 비교하면 많이 바뀌었다. 한걸음씩 성장해 가는 과정이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와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엽기적인 그녀' OST 작업을 하면서 느낀 한국음악에 대한 느낌은.
▲사용 악기나 작업하는 기자재는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뮤지션들도 말은 잘 안통해도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나 장르로 보면 한국은 발라드, 힙합, 록, R&B 등 장르 성격이 확실하지만 일본은 록 발라드, 록, R&B 등 장르의 가운데에 걸쳐 있는 음악이 많다.
--국내에 발매된 9집 신보 `유토피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유토피아'는 라이브의 느낌을 주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래야 팬들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키보드 야마네 고지)
가사의 즐거움과 멜로디의 즐거움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스타일은 변한게 없다. 그러나 처음과 비교한다면 초기작들은 프로그래밍의 비율이 높았다면 지금은 적어졌다. 라이브에 가까운 생음악을 추구한다.(기타 다가와 신지)
가사 부분을 말한다면 유토피아는 가족, 연인 등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점을 중심으로 가사를 썼다.(보컬 이케모리 슈이치)
--공연에 대한 구상은.
▲우선 지난해 11월 5일 발표한 신보 유토피아 수록곡을 중심으로 하겠지만 한국에 처음 우리를 소개하는 만큼 기존의 히트곡도 많이 부를 생각이다.
--한국어 앨범을 낼 계획은 없나
▲`엽기적인 그녀'를 만들면서 제의받았는데 한국어가 어려워서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한국 진출을 일본 동료가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초난강이 별로 인기를 못 끌었는데.
▲초난강이 인기가 많은 줄 알았다. 인기가 없었다니 안됐지만 어쩔수 없는 것이다(웃음). 한국진출에 대한 압박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비주얼적인 면보다는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밴드이니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야마네 고지)
--한국팬들에게 아는 한국어 표현을 해달라.
▲처음 뵙겠습니다(이케모리 슈이치). 안녕하세요(야마네 고지). 또 만나요(다가와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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