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교육교화과 직원들...중·고교부터 대학과정까지 원스톱 지도
28일은 교정의 날이었다. ‘교정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재소자의 갱생의지를 촉진시키기 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용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교정시설의 교육인프라 구축이 시급하지만,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게 사실. 이같은 물적·제도적 공백을 담당 교도관들이 촘촘히 메우고 있는 것도 국내의 현실이다. 수용자들의 ‘원스톱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주교도소 교육교화과 직원들을 만나봤다.
전주교도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검정고시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지난 8월 고입·고졸학력 검정고시에 응시한 전주교소도 수용자 12명 전원(고입 2명 포함)이 합격통보를 받았고, 올상반기 검정고시에서도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두차례를 비롯해 최근까지 ‘4차례 연속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이 교도소는 또 호남에선 유일하게 지난 2005년부터 방송통신대 교육장을 운영중이고, 워드프로세서 및 정보기기기능사과정을 위한 정보화교육에도 적지않은 공력을 들이고 있다. 방통대 교육과정을 운영중인 교도소는 전국적으로 4곳에 불과하다.
수용자들의 교육프로그램은 교육교화과 직원들의 몫이다. 10여명의 교육교화과 직원들 가운데 오원종·이중식 교감(교육총괄)을 비롯해 조만기 교위와 오희창 교회사보(검정고시담당), 김용작 교위(방통대과정담당), 이광진 교회사보(정보화교육담당)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수용자들을 위한 중·고교 과정부터 대학 학사과정까지의 ‘원스톱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교정교화의 첨병인 셈이다. 직원들 가운데선 교원자격증 소지자가 5명으로, 이들이 직접 수용자 강의도 맡고 있다는 게 교도소측의 설명.
오원종 교감은 “검정고시 합격률에서 전국최고를 자랑하는 이면에는 소내 공부방이 원동력이 됐다”면서 “수용자들이 24시간 공부방에서 시험준비에 매달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감은 “전주교도소 검정고시 공부방을 거친 수용자수가 어림잡아 2000명은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중식 교감은 “수용자들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객관적으로 반성하고 자제력도 커진다”면서 “공부에 열중할수록 모범수용자로 옮아가는 모습은 흔하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통신대 법학과를 다니는데 수용자중에서도 방통대 같은과 동문이 있다”는 조만기 교위는 “교도관-수용자가 아닌 같은 학생신분으로서 정보를 교환하곤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위과 이 교회사보도 “그동안 정보화에 소외됐던 수용자들이 PC교육을 받은 뒤 새로운 문화에 눈을 떠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접한 수용자들이 ‘진작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뒤늦게 후회하곤 한다”고 말했다.
수용자들이 졸린 눈을 비비며 공부에 열중하고, 교도관들이 그런 수용자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전주교도소의 하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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