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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주세계소리축제] 안숙선 조직위원장 "판소리 공연 전진배치"

5년째 '전주세계소리축제' 를 이끌고 있는 안숙선 조직위원장이 올 소리축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선범(desk@jjan.kr)

"올해는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판소리 관련 공연들이 전진배치됐으며,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을 프로그램 안팎으로 더했습니다. 우리 음악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세계 음악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우리 음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소리축제가 앞장서겠습니다."

 

5년째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고 있는 안숙선 조직위원장(59). 26일 소리축제 개막을 앞두고 만난 안위원장은 "축제를 하면서 내 욕심대로 세상이 다 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최소한 소리축제가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축제가 다가오니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장 전통적인 음악에서부터 가장 현대적인 음악까지 소리축제 안에서 다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천하명창전'은 특히 주목해 주세요. 요즘 남자 소리가 귀한 시대가 됐는데, 김일구 송순섭 조통달 등 최고 명창들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합니다."

 

'천하명창전'(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은 소리축제와 전북일보가 '명품 판소리'로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 안위원장은 "대극장에서 하는 것이 모험일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만큼 잘 키워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작고명창열전'도 소리축제가 자체기획한 대표 프로그램. 안위원장은 "앞으로도 자체기획력을 높여 소리축제가 직접 만든 공연의 비중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도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축제인 만큼 도민들이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소리축제가 공연예술축제로서는 일정정도 자리매김했지만, 관객들에게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위원장은 "실내공연 수준도 한층 끌어올리면서 야외행사나 무료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며 "부대행사도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수중무대 등 6개의 거리무대를 만들어 관객과 더욱 가깝게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지난해 축제를 치르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프로그래머 문제는 실무형 전문가 11명을 위촉, 프로그램 자문단을 구성했다. 총감독 대신 안영수 부감독을 감독으로 승진시켰으며, 공연부와 홍보부를 축으로 사무국도 재편했다.

 

"분명한 것은 해를 거듭할 수록 다른 지역에도 소리축제가 많이 알려지고 있고, 국악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다들 우리 음악에 대한 애정만큼 소리축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안위원장은 소리축제가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예술가의 한사람으로서 국내외 공연을 다니다 보면 소리축제가 영국 에든버러나 프랑스 아비뇽과 나란히 서게될 날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올해는 티켓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위원장은 "원래 부탁 같은 건 잘 못하는 성격인데, 요즘에는 부탁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남원 출신인 안위원장은 고향에 대한 마음을 소리축제에 쏟고 있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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