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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결선 1위

"너무 긴장해 제가 1위라는 걸 실감하지 못했어요. 저에게는 어떤 상보다도 값집니다. 순수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뿌듯하구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신현수씨(21)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프랑스어로 1위 수상 발표가 있고 나서 저와 객석에 함께 앉아 있던 친구가 그 소식을 통역해준 다음에야 수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한동안 떨려 실감을 하지 못했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

 

7일 롱티보 콩쿠르가 개막한 이후 신씨는 15일(현지시간) 마지막 결선까지 모두네 번의 무대에 섰다.

 

"상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신씨는 "그동안 여러 콩쿠르에 참가했지만 대부분 2-3위에 올라 1위는 이번이 거의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3위(2004), 스위스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 3위(200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2005),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5위(2007)에 올랐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 콩쿠르(2001)와 요한슨 국제 청소년 현악 콩쿠르(2002)에서는 1위를 한 전력도 있다.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진 것은 신씨가 순수 국내파 바이올리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김남윤 교수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신씨는 전주예고 1학년 때 예종에 영재로 입학했다.

 

신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선생님과 가족이었다"며 "어머니에 이어 선생님께 전화로 소식을 전했더니 너무 놀라면서 축하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신씨는 "콩쿠르 등으로 해외에 나가면 현지에 계신 분들이 어디에서 공부했느냐고 물으면 항상 '한국에서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공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라면서 "그러면 그 분들이 놀라곤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수상함으로써 많은 분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어쩌면 '상식'을 깨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선생님이 콩쿠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음악을 마음 편하게 청중하게 들려준다고 생각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주셨는데 정말 마음 편하게 연주했다"면서 "그런 편안함을 청중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으로는 "내년에 예종 전문사 과정을 시작한다"는 그는 "지금처럼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목표이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 무대에 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위 수상으로 신씨는 3만500유로의 상금을 받으며 내년 2월 도쿄에서의 협연 등이 잡혀 있다.

 

신씨는 티보바가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2006)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아라씨의 동생이다.

 

신씨의 스승인 김남윤 교수는 "테크닉과 음악성 어떤 면으로 보나 우리 현수는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그 평가가 두렵지 않다"며 "더욱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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