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감동…창작활동 더욱 매진해야죠"
지난 10일 심사를 발표한 '제41회 전북미술대전'에서 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영광의 얼굴들이다.
올해 미술대전은 문인화 325점, 서예 169점, 서양화 80점, 한국화 68점, 수채화 43점, 판화 41점, 공예 40점, 조소 7점, 디자인 4점, 건축 0점 등 총 777점 중 512점이 수상작에 올랐다.
▲ 문인화 유재남('죽'·48·정읍시 농소동)
"저보다 훌륭한 작가들이 많은데, 수상하게 돼 영광입니다."
북면초교 방과후 미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포기하고 싶다가도 대나무만 보면 다시 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군자 중 대나무를 특히 좋아해 출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항상 수련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서양화 이동근('풍요와 기원 + 삶'·40·군산시 명산동)
지난해 '대한민국 글로벌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는 그는 대상 수상은 처음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재료의 재질감을 그대로 살리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 그는 사물의 본질에 접근해나가는, 자신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한국화 조혜숙('고풍스러운 굴뚝Ⅱ'·48·전주시 효자동)
"아버지가 안 계셔서 미술쪽으로 진학할 상황이 안 돼 뒤늦게 시작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이뤄낸 것 같아 벅찹니다."
입선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충실히 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 같다며 열심히 작가생활을 하는 동료 작가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 수채화 김향숙('또다른 만남'·49·익산시 영등동)
"대학 졸업 후 교편 잡은 5년간은 그림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4년 전부터 풀어야 할 숙제처럼 머릿속이 꽉 차서 용기내서 시작했어요."
다시 붓을 든 그는 불과 4년 후 '또다른 만남'으로 풀었다. 전북도립여성중고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캔버스 안에 희망을 남기는 작가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 판화 김인정('꿈'·51·전주시 효자동)
김씨는 "최근에 경제 위기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 노숙자의 일상에 눈길이 갔다"며 "작품 주제가 무거워 스스로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시선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풍남중 국어 교사이면서도 판화가 늘 하고 싶어 7년 전 뒤늦게 이 길에 들어섰다는 그는 판화가 남편인 김철수씨와 함께 부부 판화가로 더 열심히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공예 이상훈('part of the body'·36·김제시 백산면)
원광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그의 작품은 큰 딸을 임신한 아내를 보면서 얻은 모티브. 이씨는 "영국 유학 시절 아내와 꼬박 12달을 뱃속에 함께 호흡했던 태아의 태동하는 모습을 상징화했다"며 "아내도 도자기를 빚는 작가인 만큼 이번을 계기로 배우는 자세로 작품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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