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시선전' 여는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
그의 첫 아르바이트는 인쇄사에서 시작됐다.
"물론 그게 업이 될 것거라곤 생각 못했죠. 병원에서 했으면, 의사라도 됐을 텐데. 그러니 아르바이트도 잘 골라야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4인의 시선전(GAZE)'을 연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48). 인쇄사가 전시까지 하다니, 고개를 갸웃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던칼라기획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인쇄사로 통한다.
김씨가 모든 작품을 직접 촬영해 팸플릿을 제작했기 때문에, 실제 작품 색감과 가장 근접해서다.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작품사진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들의 고민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뒤늦게 전북대 미술교육과에 들어가 졸업하려니, 임용고시가 '덜컥' 생겼죠. 나이 제한으로 선생님을 못하게 돼서 인쇄 일 배우다가 모던칼라기획을 열었습니다. 운명이라고 봐요."
1996년부터 현재까지 그를 포함해 여직원 한 명이 전부. 손수 그가 발로 뛰어 도내 작가들의 팸플릿을 도맡아왔다. 지난해부터 전업 작가들의 고민을 덜고, 청년 작가들을 지원하고자 '4인의 시선전'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후배들 작업실을 방문해 영상 에세이로 담았다며 현재 편집중이라고 귀뜸했다.
"개인전 욕심도 있지만, 붓질이 잘 안돼서 미뤄뒀다"는 그는 "언젠가 '서양화가 김철곤 개인전'으로 만날 날이 있을 것 같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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