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시] 전북대병원 개원 100주년 갤러리 '기록 그리고 오늘전'

생명 지킴 한세기, 역사 한눈에

"쾌유를 비는 환우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전북대병원(원장 김영곤) 암센터 내 하얀 벽이 환자들의 이름으로 알록달록하게 도배돼 있다. 전북대병원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갤러리를 마련해 환자들을 위해 열고 있는 '기록 그리고 오늘전' 중 일부.

 

하얀 가운을 입고 바쁘게 오고 가던 직원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유심히 들여다 본다. 작품 대다수는 현직 직원이거나 퇴직 직원의 손을 거쳐간 것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모여 꾸린 원우회 회원들의 시와 간호사 가족의 서툰 붓질이 담긴 그림이 전시돼 있다. 주찬봉 전북대 교수가 보관하고 있던 1970년대 전북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의국지까지 병원 100년의 과거와 현재가 담겼다.

 

김대곤 전북대 교수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사진(반야바라밀다를 위한 초상)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의사로서 환자들을 살려내지 못한다는 절망감과 죄의식이 크지만, 의연한 척 할 뿐"이라며 "그들의 불행에 동참하고 응시하는 것이 오히려 절망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미 무대에 올려진 강명선 현대무용단의 춤사위(침향목)도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은 동영상으로 제작 돼 암실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영곤 원장은 "지난 100년간 척박한 곳에서 공공보건의료를 실천해 온 전북대병원의 과거와 현재를 기념하기 위해 갤러리를 열었다"며 "슬로건인 '건강 지켜 온 백년, 행복 지켜 갈 천년'처럼 지역과 함께 생명존중을 위해 노력하는 전북대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화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