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소담 김인숙 개인전 19일까지 교동아트센터
동양화가 소담 김인숙씨(60)는 고향에서 갖는 첫 개인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른듯 했다.
"회갑엔 꼭 한 번 여기에서 전시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조용하고 소담한 이 곳 정서가 제 그림과 잘 맞아요."
전주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에서 19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씨는 실경산수화를 고집하는 보기 드문 화가다. 현장감 있는 그림을 그린다는 게 화구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 한눈에 풍광이 들어오는 자리 구하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 챙기기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참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장에서 먹을 갈고, 묵향에 취해 작업하는 것을 즐긴다. 김씨는 "사진을 찍어와서 집에서 그려보면, 늘 2% 부족한 점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무거운 화구를 '낑낑' 이고 다니는 게 힘들 때도 많지만, 그림을 완성한 뒤 만족도가 높은 쪽은 실경산수화를 그릴 때"라고 말했다.
경치가 좋은 곳을 발견한다고 해서 좋은 그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욕심을 부리면 그림이 더 안 나온다"는 그는 "경치가 허술한 곳에서 마음을 비우고 담담하게 그릴 때 오히려 하나씩 건지게 된다"고 했다.
이번 전시엔 지난 2년간 서울 근교, 주황산, 전주 경기전 등을 돌며 작업한 35점을 내놓았다. 김씨는 앞으로도 전주 한옥마을과 부안 내소사와 채석강, 진안 마이산 등을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2006)','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1999)', '한독 미술공모전 입선(1997)' 등을 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업작가회, 영란회, 강서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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