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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금 역외유출 급증

지난해 16조7000억…경북·전남이어 3번째로 많아

금융기관을 통해 도내에서 조성된 자금 가운데 지난해 16조 7000억원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지역자금의 역내환류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전북본부는 18일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자금역외유출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연구 발표를 통해 "전북지역 금융기관의 자금 역외유출은 지역경제의 낮은 경쟁력과 금융부문의 보수적인 경영행태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실물경제와 지역금융이 상호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10조∼11조원에 머물던 역외유출 규모는 2007년 13조 8000억원, 2008년 15조 1000억원, 2009년 16조7000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경우 2000억원의 자금이 역내 유입됐지만, 9개도 예금은행 평균 유입액 11조 5000억원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았다. 비은행기관의 자금역외유출액은 16조 9000억원으로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주도했다.

 

비은행기관 중 우체국예금(2조3000억원), 자산운용사 및 신탁계정(4조2000억원), 생명보험사(4조9000억원)에서 조성된 11조4000억원은 그대로 역외로 빠져나갔고, 상호금융을 통해서도 3조6000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자금역외유출 16조 7000억원은 9개도 가운데 경북 25조 5000억원, 전남 20조 4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자금역외유출규모 비율로 따졌을 때는 제주 60.2%에 이어 전북(56.7%)이 두 번째로 높았다.

 

금융기관 총수신 중 지역내 대출로 운용되지 않은 부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역외유출률의 경우 37.3%로 9개도 가운데 전남 45.8%, 강원 41.6%, 경북 41.1%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고, 2000년대 들어 개선(하락)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최재훈 과장은 "제조업 부문의 성장동력 확충, 고용창출력이 큰 서비스산업 육성, 동부권 개발 및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등을 통해 지역경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역밀착형 금융기관과 지방은행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내 자금운용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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