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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현상...전북 '모기가 사라졌다'

작년比 10분의 1...일본 뇌염은 全無

초여름으로 접어든 전북지역에 예년과 달리 모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땀이 많아 유난히 모기에 민감했던 최모(54.자영업.전주시 효자동) 씨는 요즘잠자리가 편하다.

 

예년이면 5월부터 앵앵거리던 모깃소리에 잠을 설쳤지만 올해는사정이 달라졌다.

 

일찍부터 사놨던 모기약도 안 쓰고 있다.

 

예년과 다른 저온현상으로 모기들이준동하지 못한 덕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이 지난 4월부터 전주와 군산, 남원, 진안, 고창 등 5개 시군의축사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2회씩 모기와 일본뇌염 모기의 밀집도와 출현시기를관찰했으나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

 

모기는 4월에는 거의 없었고 5월 초부터 차츰 발생하기 시작해 31-6월1일 총 1천200마리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395마리와 비교하면 채 10분의 1도 안된다.특히 지난해 5월에는 유문등에서 일본 뇌염모기 두 마리가 발견됐으나 올해는한 마리도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0.9-0.31%였던 일본 뇌염모기 밀집도도 올해는 0%다.

 

모기는 하수구 등의 얕은 물웅덩이에 알을 낳고 이 알이 모기가 되기까지는 보름 정도 걸리는데 지난 3-4월 저온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서식 환경이 나빠져 유충이죽거나 출현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올해 4월 하순까지 눈이 내리고 봄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 아침.저녁 최저기온이 15도 안팎에 머무는 등 초가을 날씨가 이어져 모기가 사라졌다는 것.온도 변화에 민감한 모기는 기온이 높을수록 산란주기가 짧아져 개체 수가 급증하고 밤에도 더 늦게까지 활동하며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에게는 5월 중순까지 지속된 저온현상이 그야말로 '잔인한 계절'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올 여름 방충제와 모기장 수요도크게 줄고 매미도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게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철웅 전북도 보건위생과장은 "모기는 기온이 영상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라면서 "예년처럼 무더운 날씨에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모기들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는 만큼 물리지 않도록주의하고 모기밀집지역에 사는 주민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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