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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실적개선 기대감 여전…경제지표 주시해야

중국 무역지표 눈 여겨 봐야…한은, 금리인상 결정땐 부담

지난 주 국내증시는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조정을 시작으로 주 후반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그간의 상승세를 소폭 반납했다. 결국 기술적으로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한 주를 마감, 향후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전망을 보였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연기금 매수세의 지속적인 유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주고 있어 크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 발표 전까지는 아무래도 경기모멘텀 부재로 인해 지수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주 역시 대외경제지표 결과에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유럽발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믿었던 펀더멘털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판단이다. 한국 증시는 주변 국 대비 아웃퍼포밍에 대한 해소 과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는 한 지수를 끌어올릴 마땅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에도 역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어 보이고,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지표로는 중국의 6월 무역지표이다. 지난 5월 무역수지는 7개월 만에 최대치인 19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었는데 특히 수출 증가율이 2008년 9월 이후 최대치를 달성하였었다. 이는 양호한 기저효과와 해외 경기의 회복세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했던 부분인 유럽과 미국에 대한 수출도 지난 달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6월 무역관련 지표의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집계되면서 최근 경기에 민감해진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월 대비 둔화 혹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발표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어 증시 변동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커 지표 결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그나마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신뢰가 다소 흔들리는 시점에서도 국내 증시 낙폭이 양호한 이유는 바로 국내 수급주체들의 견조한 투자심리 때문인데 스마트 머니라고 불리는 연기금은 지난 주까지 총 11일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방 지지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연기금은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할 당시부터 매수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매매 패턴을 보여왔다. 주로 담는 업종도 IT와 자동차 등 주도 업종이 아닌 철강, 화학 등 그간 많이 못 오른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어 연기금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알 수 있다. 내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계획 상 주식비중을 상향 조정 한 것도 추가 매수 여력은 확보한 상황이다.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대외여건이 개선 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동결 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코멘트에서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식의 의견이 나올 경우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업종에 있어 연기금의 관심권에 있는 업종이 유리해 보이고 LCD 패널가격 상승전망에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업종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업종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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