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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⑩완주 경천저수지

4개시·군 1만7793ha 농지에 농업용수 공급

완주는 볼거리, 먹거리가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뛰어나다.

 

그중 완주8경, 완주8품, 완주8미는 꼭 가보고 맛보아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대둔산, 모악산, 위풍폭포, 송광사, 대아저수지, 동상 운장산 계곡, 경천저수지, 죽림온천·금계계곡의 완주8경, 생강 대추 감 딸기 수박 포도 배 표고 완주8품, 순두부백반 참붕어찜 토종닭백숙 산채백반 한우고기구이 민물고기매운탕 보리밥 도토리묵 완주8미는 완주군의 자랑이다.

 

완주8경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경천저수지는 크기는 대아저수지에 비할 바 아니지만 만수면적 319㏊로서 제법 큰 규모로 저수지의 풍경은 둘러싼 산과 어우러져 평안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저수지 옆길로 드라이브가 상쾌하고 주변의 음식점은 미각을 자극한다.

 

▲1935년 당시 공사비는 120만원

 

경천저수지는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운제리, 화평리 등 3개리에 걸쳐 있다. 이름이 경천면의 '경천저수지'이지 실제로는 화산면에 속해 있는 것이다.

 

유역면적 9765㏊, 만수면적 319㏊, 수혜면적 7738㏊, 저수량 2534만6천톤, 수심은 최고 17.75m이다.

 

제당은 연장 290.88m, 높이는 22.72m이고 구조는 죤형휠댐, 최대방류량은 초당 14.2㎥이다.

 

경천저수지의 물은 대아저수지·동상저수지의 물과 함께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의 1만7793㏊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1933년 6월 20일~1935년 12월 21일이며 당시 공사비가 120만4800원이었다.

 

작년에 발간된 '화산면지'를 보면 '당시 수몰된 지역은 동상면 옥포, 운동마을, 운계, 거사리 등으로 고산 위에서 제일 너른 들판이었다.

 

수몰민은 익산군 황등과 팔봉면 일대로 옮겨가기를 권장하였으나 모두 간 것은 아니고 연고따라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저수지는 현재 화산면에 있다. 저수지에 고이는 물 모두가 화산의 산천에서 흘러온 물이다. 그런데 이름이 경천저수지라니 어느 때인가 우리 이름을 붙여야 하지 않겠는가? 화산저수지라고 …'

 

이렇게 기록돼 있다.

 

경천저수지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돼 있다. 2008년 12월 10일 준공됐고 사업비는 18억2400만원이 투입됐으며 발전규모는 440KW, 발전량은 464MWH이다.

 

소수력발전소란 시설용량 3,000kW 이하의 소규모 수력발전소로 국내 20여곳에 설치돼있다.

 

▲힘좋은 고기 낚으려는 강태공 북적

 

경천저수지는 저수지 폭이 1km이고 길이가 직선거리로 무려 3~4km나 된다. 저수지 형태가 인삼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이 상류가 두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류쪽은 들쭉날쭉하게 생겨 굴곡이 심하다.

 

완만한 계곡과 높지 않은 등산로 때문에 호젓한 기분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굴곡이 심한 하류쪽 저수지는 힘이 좋은 고기를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점찍어 놓은 낚시 장소이기도 하다. 1박2일 이상 장기전에 대어가 잘나오고 90㎝급 잉어가 자주 나온다. 릴, 장줄낚시가 잘되며 긴대에 조황이 좋다. 붕어, 잉어, 가물치, 향어 등 어종도 다양한 편이다.

 

봄에 경천저수지 제방아래 피는 벚꽃은 그 경관을 한결 아름답게 수놓는다. 전주시민들의 낚시터이자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높지 않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이다.

 

저수지 주변의 산과 높이를 보면 예봉산 411m, 함박봉 403m, 불명산 403m, 함돗봉 399m, 왕수봉 395 m, 매봉 386m, 작은 옥녀봉 382m, 피리봉 377m, 고성산 374.7m, 성태봉 371.3m, 말봉 366m, 운제산 옥녀봉 365m, 마다지봉 376m, 운제산 365m, 승지봉 363m, 두덕봉 356m, 쾌등산 353m, 부채산 346m 등이다.

 

이 산들은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 더 힘찬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언제나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 가득, 이 맛 어디서 느끼리

 

참붕어찜 - 경천저수지에서 나오는 자연산 토종 참붕어로 조리한 참붕어찜은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 아낙네의 능숙한 솜씨로 맵시있게 칼집을 내어 무공해 감자·무와 1년여전부터 정성들여 준비한 시래기 등을 넣는다. 다른 양념과 고추장 등을 두루 섞어 불에 30~40분 졸이면 완성된다.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을 만큼 인기다.

 

토종닭백숙- 오염되지않은 산간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동상 토종 닭백숙은 외지인들의 단골 기호식품이다.

 

민물고기매운탕 - 대아저수지와 경천저수지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잡히는 쏘가리, 메기, 피라미등 각종 담수어로 조리한 매운탕이다.

 

산채백반 - 경천저수지에서 멀지 않은 대둔산과 운주면에서 자연산 산나물을 주재료로 청정함이 가득한 맛이다. 산나물들은 독특한 향기와 약효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여 맛이 감미롭고 고소하며 향기롭다.

 

한우고기구이 - 고산면과 화산면 등의 한우 사육단지에서 방목하여 기른 한우(암소)고기를 불판에 구운 한우고기는 별미다. 육질이 좋아 연하고 맛이 있어 대아·경천 저수지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고산이나 화산에서 한우고기구이로 입맛을 돋우는 것도 괜찮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인근 농가에서 직접 방목하여 기른 것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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