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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16)국내 앞선 사례③-부안댐

상수원 역할 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인기몰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부안댐은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 내 다목적댐이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댐 아래 위치한 공원과 물문화원 등에 힘입어 부안댐은 상수원의 역할 뿐 아니라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의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몰릴 정도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댐 건설 15년이 지난 지금 주변 환경의 변화와 수몰민 등이 있었지만 부안댐은 이제 지역과 더불어 상생을 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수몰민 위로위해 망향탑 건설

 

서해안의 개발과 이에 따른 인구 증가 및 산업화, 도시화는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했다. 급증하는 용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안군 변산면 중례리 일대에 세워진 다목점댐이 부안댐이다. 부안댐은 1990년 2월에 착공해 1996년 12월에 완공됐다. 높이 50m, 길이 282m, 유역면적 59㎢, 체적 614t, 계획방류량 664㎥/sec, 유효저수용량 3600만㎥의 부안댐을 만들기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모두 620억원이었다.

 

국내에서 댐의 건설은 필연적으로 수몰민과 망향의 한을 낳기 마련이다. 부안댐의 건설로 수몰민 86가구 269명이 정든 고향을 떠났다. 댐 규모에 비해 비교적 수몰민 수는 적지만 이들이 갖게 된 망향의 한은 다른 수몰민들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부안군은 지난 1995년 7월 수몰지구 이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댐 왼쪽 산 정상에 망향탑을 건설했다. 이제는 부안댐과 함께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된 망향탑에는 "댐이 생기기전 이곳은 군막동과 석문동을 거쳐 중계로 신작로가 이어졌고 버스가 다녔으며 학교가 있고 우리들의 집과 논밭이 있었으며 석양에 소를 몰고 산나물을 캐던 우리들의 쌈터였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수몰민들은 지금도 매주 한차례 망향탑을 찾아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있다.

 

댐의 건설은 수몰민 뿐 아니라 인근 주민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부안과 고창지역의 상수원이 되는 부안댐의 수질보호를 위해 부안군은 2000년 2월 댐 주변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댐과 인접한 변산면 상서면 진서면 일부 지역에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축 방목과 축사신축 야영 주택증축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지만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진행됐다.

 

▲ 주변 관광지 많아 관광객 몰려

 

부안댐에 오르는 길에 만나는 벼락폭포와 인근에 위치한 변산온천 채석강 적벽강 변산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지는 부안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여기에 물과 지역을 주제로 한 새로운 볼거리가 덧붙여졌다. 부안댐 인근에 물문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세계 물의날을 맞아 개관한 물문화관은 물과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채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부안 변산면 중계리에 위치한 물문화관은 2007년 10월 착공 41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 975㎡ 규모에 3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을 갖추었다.

 

제1전시실(물의 정체), 제2전시실(생명의 부안댐), 제3전시실(부안의 삶과 문화)로 꾸며진 물문화관은 지역 물 역사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영상실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안댐 역사와 물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

 

부안댐은 상수원 공급지에 그치지 않고 물문화관, 분수대, 작은 폭포, 잔디광장, 전망데크 등을 갖춰 다른 지역의 다목적댐과 차별화되고 있다. 아울러 댐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미선나무·호랑가시나무·꽝꽝나무·후박나무 등의 천연기념물과 긴몰개·부안종개·눈동자개·얼룩동사리 등 고유어종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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