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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세계 각지로 확산

주요국간 상호비난 가열…외환시장 개입도 잇따라

자국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려는 '환율 전쟁'이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 관리들과 만나 세계 외환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쿠드린 장관은 "일부 선진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외환시장의 혼란을 불러온 한요인이라며 "특히 미국이 자신의 구조적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EU 고위 관리도 미국이 더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취하려하는데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한국과 중국도 공통의 룰속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와 중국에 우회적으로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요구, 우리나라의 반발을 야기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주로 나타나던 환율 대립이 주요 국가간 상호 비난전으로확대된 모습이다.

 

이와 별도로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2일 바트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막겠다며 태국 채권시장의외국인 투자자들에게 15%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이달 초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했고, 일본 역시 지난달 2조엔(약 27조원)을 투입해 엔화 가치를 낮추려고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기타 주요국 통화대비 가치 지수인 달러인덱스는 전날 76.54로 0.68%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특히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 한때 1995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0.90엔까지 떨어졌다.

 

한편 일본이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우존스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이날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오전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을 억제한다는 기본 관점은변하지 않았으며 필요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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