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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 물리면 큰 병원으로 가라?

농촌 보건지소·보건진료소, 해독제 비치 안돼 불상사 우려

전주에 사는 양모씨(47·여)는 지난 13일 진안으로 쑥을 뜯으러 갔다가 독사에게 손을 물렸다. 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부랴부랴 보건지소를 찾았지만 '뱀에 물렸을 때 맞는 주사가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했다.

 

양씨는 25일"뱀이 많은 농·산촌 지역에 해독제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면서 "자칫 온 몸에 독이 퍼져 생명이 위독해졌으면 큰 일이 났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양씨는 전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입원 치료를 받은 뒤에야 회복할 수 있었다.

 

파충류의 활동이 왕성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뱀에 물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만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 등에는 감기약과 두통약 등의 상비약만 있을 뿐, 해독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농·산촌 보건소에 뱀에 물렸을 경우 치료하는 해독제가 없어 읍내나 도시지역의 병·의원에 가는 동안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한 시민은 "뱀에 물렸을 경우 당황해서 응급처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보건소 등에서 치료를 해줘야 위독한 상황을 넘길 수 있다"면서 "독성이 강한 뱀에 물리면 일분일초가 다급한 만큼 해독제 비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안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해독제를 보유하고 있어도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가는 게 오히려 덜 위험할 수 있다"면서 "뱀에 물렸을 때는 물로 잘 씻어 소독한 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한 다음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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