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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갑 '저울질' 민심 싸늘

민주통합, 경선·전략공천 '오락가락'…선거인단 우롱하나 시민비난 쏟아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공천심사위원회의 전주 완산갑 선거구 3인 경선 결정과 달리 특정 후보 전략공천을 저울질하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어 후보들은 물론 당원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누누이 밝혀온 한명숙 대표가 명분과 설득력이 약한 전략공천을 추진하면서 완산갑 지역에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전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의 경선 후보자를 발표한 뒤 지난 12일 모바일+현장투표 방식의 국민경선을 통해 공천자 10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아무런 설명없이 경선 후보자 발표지역에서 제외된 전주 완산갑은 14일 현재까지 경선 또는 전략공천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공심위는 전주 완산갑에 대해 김윤덕·유창희·유희태 후보 등 3명이 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하고 전북지역 다른 선거구와 함께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했으나 유일하게 전주 완산갑만 제외됐다. 이후 전주 완산갑의 경선 후보자 의결 제외는 한국노총이 자신들의 몫으로 전략공천을 요구한 때문으로 밝혀지면서 지역 민심이 흉흉해졌다.

 

전북지역 민주화운동 원로들은 "공천 과정에서 창당 정신보다 계파 싸움으로 변모하고 있어 실망이 크다. 전략공천 추진은 지역 민심과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나섰고, 전북노무현재단도 "전주 완산갑에 대한 전략공천 논의는 절차와 대상이 잘못됐으며,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이 자신들의 몫으로 전략공천을 요구한 유희태 후보의 부인이 대부업체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내에서는 전략공천 반대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한 일부 선거인들은 한명숙 대표를 상대로 선거인단의 집단소송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 완산갑 지역의 한 선거인은 "선거인단을 모집해 놓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선거인단을 우롱하는 처사로 오만해진 민주당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심위의 3인 경선 대상에 포함된 예비후보들도 "공심위가 철저한 심사를 통해 결정한 경선 후보자에게 경쟁할 기회도 주지 않겠다는 것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내에서도 의견이 달라 지도부 스스로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양상이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들은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최고위원이 전략공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등록 일정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주 완산갑 공천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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