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인재스쿨' 15명 집단 발병…전주서 고교생 20명도
전국에 때 아닌 겨울철 장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완주군에서 장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완주군과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에서 15일 사이 완주군 고산면 '완주군 인재스쿨'에서 수업을 받는 중학생 60명 중 15명의 학생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면서 장염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재스쿨 관계자는 "지난 14일 귀가한 학생 3명이 밤새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하며 다음 날 결석했다"면서 "15일에도 학생 10여명이 수업 도중 장염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고, 이중 일부 학생들은 퇴원했다"고 말했다.
완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설사와 복통을 호소한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0일 사이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20여명이 장염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이 학교 학생들은 노로바이러스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급식 반찬과 3일 동안 보관하고 있던 보존식을 수거해 조사했지만 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학교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등에서 노로바이러스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높은 기온으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유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 등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겨울에도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음식을 섭취한 지 24~48시간 후 구역질·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소아나 노인 등은 탈수가 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은 주로 노로바이러스다"면서 "예방을 위해 음식을 익혀 먹어야 하며 손 등을 깨끗이 씻고, 식기류 세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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