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훔친 차 방화 재연…"많은 사람 힘들게 해서 죄송"

백화점 협박범 현장검증

▲ 전주 롯데백화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백모씨가 18일 전주 효자추모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방화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이강민기자 lgm19740@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피의자 백모씨(45)에 대한 현장검증이 18일 진행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백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과정을 검증했다. 백씨는 전주 평화동에서 모닝승용차를 훔치는 모습과 차량 폭발에 사용했던 가스통 습득과정, 기자를 통해 돈을 받기 위해 협박전화를 거는 장면 등을 비교적 차분히 재연했다.

 

하지만 현장검증 현장에 취재진이 나타나자 일부 현장에서는 검증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백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죽고 싶다.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백씨는 지난 7일 도내 한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 전주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경찰에 신고하면 폭발시키겠다"며 5만 원권 10kg(4억 5000만원 상당)을 요구했었다.

 

협박전화에 앞서서는 자신의 범행을 믿게 하기 위해 전주 효자공원묘지 앞 공터에서 폭죽에서 분리한 도화선과 시너, LP가스통 등을 이용해 승용차를 폭발시키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백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해 천안으로 도주하려다 범행 일주일 만에 자신의 집 앞에서 붙잡혔다. 백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대학 편입을 했는데 등록금을 보태주고, 평소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주 완산경찰서는 20일께 백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영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