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동행·산행 등 각종 봉사 / 경찰동호회 만들어 돕고싶어
문 경사는 2년 전부터 뇌병변을 앓고 있는 A군(10)을 아들처럼 돌보고 있다. 장애로 걸을 수 없는 A군은 허리가 아픈 할머니와 생활하고 있다. 문 경사는 그런 A군을 위해 비번 날이나 퇴근한 뒤에 A군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치료를 돕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정읍산악구조대와 함께 정기적으로 장애인들을 데리고 산행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외출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을 위해 손수 그들의 팔과 다리가 되어 함께 산을 오르는 것.
지난 5월에는 뇌병변을 앓고 있는 B양(19)과 함께 정읍 성황산에 올랐다. 그는 산악구조대와 자원봉사자 등 4인 1조로, 휠체어를 탄 B양을 데리고 산행을 했다. 그는 "B양은 평소 잘 웃지 않았는데, 산에 오르니 기분이 좋은 지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면서 "힘은 들었지만 웃음이 떠나지 않는 B양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돕고 있는 그 역시 장애를 가진 딸(14)을 두고 있다. 그의 딸은 선천적으로 클리펠-파일증후군(선천성 경추 결합·2개 이상의 경추가 선천성으로 융합돼 경부 운동 범위가 감소되는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딸이 장애 판정을 받았을 때 '나한테 왜 이런 시련이 생기나'하고 좌절도 했었지만 '딸보다 더 심한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이들이 정상인과 똑같다고 느껴지고, 오히려 배울 점도 많아 나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건이 되는 한 계속 장애인들을 도울 것"이라면서 "전북에도 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경찰관들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동호회를 만들어 장애인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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