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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노인의 날...최근 5년간 도내 자살 1120명

10명 중 1명, 돈 없어 병원 못가

2일 '제17회 노인의 날'을 전후해 도내 각 시·군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노인들을 위로했지만 이들의 우울한 현실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들의 10.9%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노인 3만 2700명 가량이 이에 해당된다.

 

노년의 우울증 또한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2주 이상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5%의 노인이 우울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남성은 10.7%, 여성은 19%로써 여성들이 노년에 더 많이 우울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들의 우울한 상황은 자살 통계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통계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도내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는 1120명이다.

 

지난 2011년 통계청이 '사회조사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노인들의 자살충동 원인은 질환 39.8%, 경제적 어려움 35.1%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 사이의 자살충동 원인 순위가 뒤바뀐 점이 눈에 띈다. 도시는 경제적 어려움이 1위로 32.5명(노인인구 10만명 당 자살률), 질환이 2위로 31.5명인 반면, 농·어촌은 질환이 1위로 35.7명, 경제적 어려움이 2위인 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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