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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이상 아파트 전세가격, 도내 34% 매입 값보다 비싸

비율 전국 두번째 높아…전주 송천동 밀집

지방에서 11년 이상 장기 보유한 아파트의 약 4채 가운데 1채는 현재 전세가격이 매입 당시 가격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폭이 커 당초 매입가보다 현재 전세가격이 더 비싼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114(r114.com)는 7일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11년 동안의 연도별 실질매매가(물가상승률 적용) 대비 현재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방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 비중이 매입가의 100%를 넘는 물량은 평균 2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북의 경우 11년 평균 보유 아파트가 전세가 비중의 100%를 넘는 비율은 34%로 광주(36%)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전북에 이어 울산 32%, 경남 26%, 부산 23%, 충북 23%, 전남 21%, 경북 21%, 대구 20%, 세종 16%, 충남 13%, 강원 13%, 제주 12%, 대전 11%, 경기 3%, 서울 1%, 인천 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주 송천동 신일아파트 전용면적 85㎡(32평)의 경우 2002년 매입가는 6750만원 이었지만 현재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송천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84㎡(31평)의 매입가는 5750만원 이었지만 현재 전세가격은 1억2000만원으로 2배 넘게 뛰어 올랐다.

 

송천동 영창드림아파트 115㎡(42평)도 매입가 9600만원에 비해 현재 전세가격은 1억9000만원이 형성됐다.

 

이처럼 매입가보다 전세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부분 전주 송천동에 건립된 아파트로 나타났다.

 

이외에 군산시 수송동 동신아파트 76㎡(28평)도 매입가 2750만원 대비 전세가 6250만원을 기록했고 군산 소룡동, 익산 부송동, 전주 서신동·효자동·인후동 등 도내 39개 아파트가 매입가 대비 전세가격이 100% 이상 상회한 아파트로 기록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북 등 지방의 경우 도시가 급격히 개발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돼 전세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과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따른 전세 선호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소형면적은 장기간 보유할 경우 전세 거주보다는 매매가 더 유리한 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며 "특히 지방에서는 매매 거주가 이득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사 계획이 없는 실수요자라면 전세보다는 매매로 거주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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