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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드러낸 도덕성...전북경찰 왜 이러나

내연녀 살해·음식 외상에 수년간 1억 빌려 안 갚기도

전북경찰의 도덕성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발생한 경찰관이 내연녀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사건과 경찰 고위간부가 수사 대상자의 음식점에서 외상을 한 '경찰 수뇌부의 음식 값 외상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현직 경찰관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일부를 사행행위로 사용하는 등 전북경찰의 부적절한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익산서 소속 A경장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이 돈의 일부를 로또 등 사행행위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A경장은 자주 가는 복권방 주인에게 2400만원 가량을 빌리는 등 수년 동안 지인들에게 빌린 돈만 1억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A경장은 빌린 돈으로 자신의 전세자금 등 생활비로 사용했으며, 일부를 사행행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서는 이달 초 징계위원회를 열고, A경장에 대해 공무원 품위손상을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장이 돈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A경장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고, 1억원 상당의 채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사결과 A경장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일부를 전세자금 등 생활비로 사용하고, 일부를 로또 등 사행행위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무금액이 크고, 채권자들이 많아 기존의 품위손상 행위보다 중징계했다"고 덧붙였다.

 

A경장은 감찰 조사에서 "전세자금과 채무를 갚으려고 돌려막기를 한 것이며 사행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의무위반으로 적발된 경찰관은 모두 16명이다. 유형별로는 품위손상 6명, 직무태만 5명, 규율위반 4명, 금품수수 1명 등이며, 계급별로는 경위 5명, 경사 9명, 경장 2명 등이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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