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경운기 모는 70대 위해 에스코트
한 시골의 파출소장이 밤늦게 경운기를 운전하는 70대 노인을 위해 1시간 동안 순찰차로 호위하는 선행을 실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정읍경찰서 소속 태인파출소 신기동(48) 소장.신 소장은 지난 24일 오후 6시30분께 경찰서 지휘부회의를 마치고 파출소로 돌아오던 길에 경운기 1대를 발견했다.
커다란 통나무를 한가득 실은 경운기는 딱 보기에도 위태위태해 보였다.
게다가 경운기에는 후미등과 반사표지도 붙어 있지 않았다.
성큼 다가온 가을 때문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어 신 소장은경운기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신 소장은 어르신에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었고 경운기를 처음 발견한 정읍시 북면 화해교차로에서 13㎞가량 떨어진 태인면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 소장은 "해가 빨리 저무는 탓에 그냥 지나친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면서 "짐도 많이 싣고 있었기 때문에 어르신을 댁까지 모셔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할아버지의 뒤를 시속 7∼8㎞ 속도로 따라가며 뒤차에 비상등으로 경고하고, 전조등으로 경운기 앞길을 비췄다.
그렇게 가기를 약 1시간. 마침내 경운기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신 소장은 목적지에 도착해 할아버지의 경운기에 반사표지를 붙여 드린 뒤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할아버지는 "집을 수리하려고 목재를 사러 나갔다가 일이 늘어지는 바람에 귀가 시간이 늦었다"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마음뿐이다. 앞으로 꼭 안전 운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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