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주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와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 악재로 1,950포인트선 아래까지 하락하며 전주 대비 56.14포인트(2.80%) 떨어진 1,946.14포인트로 마감하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인해 환율에 민감한 수출 관련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이 줄줄이 급락했고, 실적 부진 우려로 삼성전자는 1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91억원과 2911억원 매도세를 보이며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상승했으나 500포인트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전주 대비 2.56포인트(0.52%) 상승한 499.3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원과 23억원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잠복했던 악재들이 연말 윈도우드레싱 이후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이틀 만에 6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한 해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1월 효과를 기대했던 부문을 고려한다면 새해 초 증시 부진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오는 7일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9일에는 옵션만기일이 있어서 이벤트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부문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시장에 알려진 경우 미리 조정을 겪고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었고, 설령 4분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환율 하락, 특별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원인에 의한 것으로 이후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작년 7월 저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과매도상태로 보인다.
1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은 2거래일동안 선물을 2만 계약 넘게 매도하며 청산에 나서 옵션만기 전에 상당한 물량이 청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기일에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은 9.2배 정도로 10년 평균치인 9.6배 수준보다 하회하며 저평가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지만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1분기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섹터인 금융,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업종 등에 관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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