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21.6명 / 전북 홍역 확진 판정 3명…온열질환도 매년 늘어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수족구병·온열질환 등 각종 여름철 질환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의료기관에 대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올해 22주차(5월25일~3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가 2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분율 13.8명보다 7.8명(56.5%)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0~6세 외래환자의 경우 1000명당 26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특히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수족구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에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지나치기 쉬운 홍역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남·전남 등으로 전파되고 있는데, 전북지역에서도 최근 3명의 확진 판정 환자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16일 도내 A대학교 한 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현재까지 3명의 10~20대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열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특히 고령자와 홀로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1195명으로, 전년 984명에 비해 211명(21.4%)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77명이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되거나 일사가 강한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온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스포츠 음료나 과즙 등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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