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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갇혀 사는 삶을 꼬집다

공간설치작가 이이온 기획전 / 한지산업지원센터 11일 개막

▲ 공간설치작가 이이온 씨의 퍼포먼스 모습.
존재의 구조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숫자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된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다음달 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기획전시실에서 이이온(ION LEE) 작가(47)의 한지 설치미술 ‘숫자의 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흰색 한지로 도배된 벽을 캔버스 삼아 먹물로 숫자를 가득 채운 작업이다.

 

이 작가는 “숫자는 고작 1.2.3.4.5.6 .7.8.9.0인 10개의 요소로 구체적 일상에서부터 무한한 관념의 세계까지 수량, 무게, 거리, 시간 등의 단위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숫자에 갇혀 사는 우리의 삶이 숫자를 통해 무한한 자유를 누리게 될 수도 있지는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술로 진리의 세계에 도달하는데 천착하는 공간설치 작가다. 물질의 작은 단위로 전하를 띤 ‘이온’을 예명으로 지을 만큼 근원을 탐구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숫자라는 기호체계를 선택해 인간의 인식과 사유의 능력이 도달할 수 없는 세계의 비밀스러움을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이 작업을 두고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는 “공간과 물질과 시간, 인류와 문명에 대한 사색, 인간과 사회의 상호성, 상상과 실제의 순환 관계와 같은 철학적 주제들을 예술적 구조로 확장해 한지 위에 작가의 언어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이온 작가는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뮌스터 미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마이스터 슐러 뮌스터 미술대학교, 마이스터 슐러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지난 2009년 뉴 디스코스 대상을 받았으며, 9차례 단체전과 4차례 개인전을 했다.

 

11일 오후 2시에는 전시 개관과 함께 작가의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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