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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 그림이야?…극사실주의 꽃 피다

최정환 작가, 도 해외전시 지원 독일서 개인전

▲ 최정환 作

역사와 자연의 순환을 동일시한 최정환 작가(44)가 독일에서 전시를 연다.

 

최 작가는 독일 뷔르템베르크주 칼스루헤에 있는 갤러리 아트파크에서 다음달 6일까지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도의 해외전시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신시이후(神市以後)-화(花)’를 주제로 한 그의 9번째 전시다.

 

그동안 새, 백두산 등을 소재로 작업하던 그는 최근 꽃으로 소재를 바꿨다. 이번에도 극사실주의로 햇살을 잔뜩 머금은 원색의 꽃과 함께 그 옆에 탑과 같은 동양적 상징물을 나란히 배치했다. 구상성이 강조된 꽃과 추상적 그림을 병치하는 그의 작업 방식이 그대로 나타났다.

 

그는 꽃의 생태적 특질과 역사의 순환을 같은 선상에 놓았다. 태동과 번성을 거쳐 쇠락을 반복한 세계 곳곳의 문명과 역사가, 계절을 달리하며 각 지역의 풍토에 맞는 꽃을 피우고 져서 씨앗을 만드는 자연의 이치와 비슷하다는 점이 동기가 됐다.

 

그는 “신시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도시를 의미하며, 이 연작은 역사의 추상적 개념을 조형화한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힌두교에 등장하는 3억3000 신 가운데 힌두교도들은 파괴의 신인 시바 신을 가장 사랑한다”며 “시바 신은 변형과 재건까지 책임지는 복합적인 존재로 파괴와 소멸은 새로운 창조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원광대 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1999년부터 8차례 개인전, 국내·외에의 15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난 199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을 거쳐 이후 전북미술대전에서 대상과 4차례의 특선을 받았다. 현재 남성고에 재직하고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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