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희 원광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전
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대견스럽다. 그런 제자들이 자신을 위해 잔칫상을 차린다면 그 보람은 배가 될 것이다. 이달말 정년퇴임하는 류창희(사진) 원광대 미술대 한국화과 교수를 위해 제자들이 뭉쳤다. 30년간 몸담았던 대학 강단을 떠나는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서다. ‘벽강 류창희 교수 정년퇴임 기념 화연전’(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2층 전시실).
제자들은 스승이 늘 말보다 행동으로 그림에 임하는 자세를 솔선수범해서 보여주었다고 기억한다. 류 교수 스스로 개인전 3회와 400여회의 국내외 그룹 초대전을 가지며 ‘한국화의 전통과 정체성’을 향한 작품활동을 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분과 심사위원장·운영위원장과 원불교미술인회장 등을 지냈다.
또 다른 학교에 없었던 독창적인 전통문양기법·일러스트·재료기법 등의 실용적인 교과목을 개설해서 폭넓고 다양한 미술학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준 데 대해서도 제자들은 고마워 한다.
제자들은 또 그림 그리는 법 보다 먼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강조했던 스승을 떠올린단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제자만 70여명. 스승의 뒤를 이어 전업작가, 교육자, 미술이론행정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망라됐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각자가 가진 소양을 맘껏 발휘해 그 꿈을 이뤄나가는 예술인이 되겠다고 전시회에서 다짐했다.
강금란 권태석 고계숙 권영주 김명숙 김선득 김성욱 김영미 김정숙 김준기 손혜원 송지호 송관엽 송재명 오병기 전량기 정문배 조현동 최동순 한상윤 한은주 홍성모 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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