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전주 부산 울산 대구 대전 동시 진행 / 한옥마을서 플래시몹·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한복데이’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한복데이가 다음달 전국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돼 전통문화와 젊음이 공존하는 도시로서 전주를 알린다.
전통문화컨텐츠연구소 주관, 한복진흥센터 주최의 제3회 한복데이가 다음달 4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전주시청의 후원으로 열린다. 올해는 전주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대구, 대전 등 모두 5개 도시에서 각 지역 대학생들이 기획단을 꾸리고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한복데이’는 잊히는 우리 옷에 대한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기 위해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특정한 날에 지정된 장소에서 한복을 입어 보는 축제다.
특히 시민 참여형 행사로 먹거리 여행에 그치는 한옥마을에서 전통과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온라인을 통해 모인 젊은 층이 당일 한복을 입고 플래시 몹(flash mob)을 선보이고 다양한 공연과 패션쇼 등을 펼치며 한옥마을과 어울리는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풍물, 힙합, 아카펠라, 대금 연주, 현대 무용 등의 공연과 떡메치기, 활쏘기, 전통혼례, 연 만들기, 딱지왕 선발대회 등 21개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복을 입은 모습을 뽐낼 수 있는 런웨이와 함께 전주를 찾은 참여자에게는 지정된 식당 및 업체의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부산을 찾는 참여자에게는 프러포즈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각 지역별 색다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복데이는 지난 2012년 ‘한옥마을을 하루 동안 우리의 옷으로 물들여 보자’는 취지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온라인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당일 참여자를 모집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복데이 기획단장인 박세상 ‘불가능 공장’ 대표는 “자발적으로 모인 60여명의 대학생 기획단원들이 지난 7월부터 행사를 계획했다”며 “하루 재미있는 축제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 우리 고장의 문화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과정도 SNS를 통해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옥마을에서만 1만 명 이상이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에게 한복데이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복데이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당일 한복을 착용하고 한옥마을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즐기면 된다. 한복이 없을 경우 기획단이 마련한 대여소에서 1만 원의 대여비를 내고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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