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 시각예술이 사진작가에 의해 선보인다.
미루갤러리는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허성철 작가(53)의 5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희망을 품다’는 연작 15점 가량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기록 사진에 천착했던 허 작가는 이번 작업을 포토페인팅(photopainting)이라 이름 붙였다. 사진을 찍어 디지털화하고 필요한 부분을 남기고 다른 형상을 첨가한 뒤 인쇄하고 다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복본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한지에 인쇄해 판화적 질감을 더했다.
그는 작품에서 눈, 사람, 산 등 3가지 요소를 배합했다. ‘큰 벽(산)에 부딪쳐도 눈을 부릅뜨고 헤쳐나가 희망(해)의 끈을 놓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더불어 짝수의 사람을 그려 넣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더불어 사는 삶도 나타냈다.
허 작가는 “사진과 회화의 큰 차이점은 복제성과 핸드 메이드의 고유성이라는데 중점을 둬 천년이 간다는 한지로 각 1점씩 제작했다”며 “지난해 가을부터 한지를 공부하며 여러 인쇄 방안을 시도해 전통 방식의 배접, 표구, 액자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품 속의 새나 사람 등은 작업 중에는 자신이었고, 전시장에서는 관람객, 또한 보는 이가 생각하는 누군가, 바로 희망을 전해주고 싶은 사람으로 감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성철 작가는 우석대와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일보 사진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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