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에서 ‘골든타임’과 관련된 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골든 타임을 ‘구출에 필요로 하는 시간’만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실제 골든타임은 그 뜻이 아니다.
수 십년 전부터 ‘골든타임’이라는 단어가 사용됐고 골든 타임은 일반적으로 ‘황금시간대’가 정확한 의미다.
보통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각종 사건·사고의 발생때 골든타임이란 응급처리·구출구조·화재진압 등 사건 사고 대응의 성패를 가르는 초기시간을 일컫는다.
즉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시간인 골든타임은 보통 1-2시간,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뇌손상없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은 5분이내를 말한다고 한다.
지난 2012년 방송됐던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골든타임이 병원에서 생(生)과 사(死)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이란 의학용어로 알수도 있지만 모든 분야와 업무에서 골든타임은 항상 존재한다.
독서에서도 가을을 골든타임으로서 최상의 시기로 꼽고 있듯이...
군산항도 지금이 활성화의 근본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군산항이 향후 서해안에서 경쟁력있는 항만으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낙후된 항만으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군산항은 바다를 통해 전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도내 유일의 물류 젖줄이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물류전쟁시대에 도내 입주기업들의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이다.
그런데도 전북도와 군산시는 100년이상의 개항 역사를 가진 군산항에 대해‘자치단체가 아닌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경기도와 평택시 등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별다른 사랑을 주지 않았다.
군산항이 중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지만 전북도와 군산시는 소리 없는 신음을 ‘듣는 둥 마는 둥’이었다.
동북아의 국제 무역항이라고 외쳐만 왔을 뿐이다.
국가및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키 위해 많은 준설을 했음에도 지난 30년간 군산항에는 1억5000여만㎥의 토사가 쌓였다.
항내 해저(海底)는 높아져만 가고 대형 외항선들은 입출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항만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군산항을 수술대에 올려 근본적인 치료와 치유를 해야 한다고 아우성이 많았지만 중앙부처는 물론 관내 지자체로부터 이렇다 할만한 메아리가 없다.
이 상태로 방치했다간 군산항은 해저가 토사매몰로 갈수록 높아져 향후 항만기능이 마비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
다행히 내년부터 군산항 항로준설 2단계 사업이 오는 2018년까지 전개될 전망이지만 역시 토사매몰현상을 일시적으로 걷어 내는데 그칠 전망이다.
근본적인 아닌, 눈에 보이는 현상치료와 치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중FTA의 체결에 따른 교역량 증가전망으로 군산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이 군산항의 병증치료에 나서야 할 골든타임이다.
이 때를 놓치게 되면 군산항은 인천·평택·목포·대산항 등 서해안 다른 항만과의 경쟁에서 영원히 뒤처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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