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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시리는' 찬바람

오늘같이 바람이 매서운 날이면, “코가 찰 만큼 바람이 시리다” 혹은 “코가 시릴 만큼 바람이 차다”라는 말을 종종 하게 된다. 두 표현. 언뜻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어색하다. 바로, ‘시리다’와 ‘차다’의 표현! ‘시리다’와 ‘차다’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촉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시리다’는 차가운 온도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몸의 특정 부위에 의미의 초점을 맞춘다면, ‘차다’는 차가운 감각을 느끼게 하는 외부의 물체나 공기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날씨가 차다’는 가능해도 ‘날씨가 시리다’는 어색하고, ‘코가 시릴 만큼 바람이 차다’에서 ‘차다’와 ‘시리다’를 바꾸어 써도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 이번 주는 대체로 코가 시릴 만큼 바람이 차갑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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