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잠겨 있던 새만금 땅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최종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난 이후 조금씩 바닥에서부터 쌓여오던 땅이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말 기준 드러난 부지 면적은 155㎢(4700만평). 새만금사업 지구 전체 면적 409㎢(1억2000만평) 가운데 계획용지 면적 291㎢(8800만평)의 53%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되는 면적이다. 그리고 그 위에 지난 2009년부터 내부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새만금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올해는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인 새만금 동서2축 도로가 착공되는 것을 비롯해 새만금 신항만과 경협단지 특구 조성 등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새만금사업 전체에 투입될 예산은 지난해 보다 400억원이 증액된 7445억원으로, 이 중 기반시설 구축에 1549억원, 용지 조성에 3042억원, 수질 개선에 2758억원, 투자유치에 96억원이 투입된다.
● 기반시설은···내부 첫 도로 동서2축 착공, 2017년 활용
새만금 내부 기반시설은 크게 새만금 동서2축과 남북 2축도로, 신항만, 공항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새만금 내부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새만금 신항만∼김제 진봉)가 올 4월 착공된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첫 번째 도로로,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필요 구간을 우선 개통할 계획으로, 2017년부터는 차량으로 새만금 내부까지 이동할 수 있게 돼 내부개발 공사가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관광객 및 투자유치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2축 도로는 지난해 동서2축과 동시에 추진된다는 이유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으나, 올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착수된 새만금 신항만은 올해 건설비가 대폭 증액되면서 방파제 공사가 본격 진행되는 등 오는 2020년 4선석 우선 완공 계획이 차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은 올해가 공항 건설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전북도는 신공항을 올 하반기 발표될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년)’에 포함시키기 위한 항공수요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 용지개발은···농업·산업·관광용지 등 각종 공사 탄력
△농업용지
농업용지 조성을 위한 방수제 축조공사는 전체 11개 공구(총 68.2㎞)중 선도구간인 9개 공구(54.2㎞)가 올해 완공된다. 지난해말 기준 공정율은 80%이다. 나머지 2개 공구중 만경 6공구(5.4㎞)가 올해 발주된다. 방수제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듦에 따라 올해부터는 농지조성을 위한 기반구축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말까지 방수제 공사, 2020년까지 농업용지 조성(85.7㎢·7개공구)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2013년 착공된 농업용지 5공구(15.1㎢) 가운데 대규모 농업회사용지(7㎢)가 12월 준공될 예정으로, 이 용지에는 지난 2010년 투자협약을 체결한 3개 국내 대형 영농법인이 유리온실 등을 짓기 위한 시설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4개 농업용지 공구에 대한 용지조성 및 저지대 매립공사가 올해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용지
새만금 4호 방조제 동측(군산 2국가산단 남측)에 조성되는 새만금 산업단지는 올해 공장 설립이 시작된다. 현재 전체 9개 공구(18.8㎢) 가운데 3개 공구(1·2·5공구)의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4.45㎢(23.8%)의 면적이 매립 완료됐다. 5공구는 지난해 매립공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매립 및 용지조성 공사가 마무리된 1공구에서는 OCI가 3월께 폴리실리콘 공장건립을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매립이 완료된 2공구에서는 일본의 도레이사의 공장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솔베이는 6월께 타이어 소재를 만들기 위한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관광용지
관광·레저용지(36.8㎢)는 부안 새만금 초입의 복합도시용지에 조성되는 관광레저1·2지구(31.6㎢), 군산 신시~야미지구(1.9㎢), 고군산군도 지구(3.3㎢)로 구성된다. 올해는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사업의 하나인 ‘신시도 휴게시설 개발사업’의 1단계 사업이 3월부터 진행된다. 오는 2016년까지 총 사업비 672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에는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리 부지(5.6ha)에 전망대를 비롯해 숙박시설(118실), 복합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의 휴게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안지역의 관광레저용지(1지구)는 게이트웨이 조성사업이 추진키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 실시계획승인 등의 후속 절차를 밟으며, 신시∼야미지구는 개발계획수립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된다.
■ '논스톱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연내 개통
올 연말부터는 자동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군산군도의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공사가 올 연말이면 모두 끝나 연결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2723억 원이 투입돼 새만금 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로 이어지는 8.76km 구간을 도로 및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폭 15.5m 규모의 도로가 건설된다.
총 3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는 공사 가운데 1·2공구는 올 연말 마무리될 예정이나, 3공구(무녀도∼장자도)는 시공사의 파산으로 공사가 지연돼 오는 2016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그간 배로 접근했던 선유도 등 천혜의 관광지를 차량으로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전북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모습을 드러낸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도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주탑 방식은 2개의 주탑을 연결하는 기존 현수교 건설방식과 달리 1개의 주탑에서 지면으로 연결된 주케이블을 통해 상판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섬과 섬 사이가 좁아 두개의 주탑을 설치할 경우 선박의 통행에 지장을 주거나 해양자원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고려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새만금사업 지역으로 편입된 고군산군도(3.3㎢) 내부개발은 오는 2017년 실시계획승인 및 착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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