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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이제부터 시작이다

▲ 엄철호 익산본부장
지난 4일 익산에 낭보가 전해졌다.

 

독일발 이날 낭보는 다름 아닌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최종 확정했다는 소식이었다.

 

익산이 보유한 유산들이 마침내 세계문화유산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이날의 희소식은 지난 2006년부터 10여 년간의 준비 끝에 이룬 값진 결실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크나큰 자긍심을 안길 만한 역사적 사건이 분명했다.

 

특히나 31만 익산시민은 문화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그 누구보다 맘껏 누릴 자격을 갖추면서 더없는 기쁨의 축배를 들기에 충분한 역사적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그간 힘껏 뛰어준 외교부, 문화재청, 전북도, 익산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세계유산자문기구인 이코모스한국위원회 등 관계자 모두의 노고에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낸다. 이제 익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전 세계로부터 새롭게 조명을 받게됐다. 세계가 인정하는 고도로서 세계는 익산을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분명 바라볼 것이다.

 

백제고도로서의 영광은 물론이고 1400여 년 전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부흥의 꿈을 다시 꾸게 됐다.

 

아울러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로 인해 가장 먼저 기대되는 효과는 뭐니뭐니해도 관광객 증가다. 최근 전북도는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사례를 참고해 관람객 증가를 추정한 자료를 내놨다.

 

지난해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를 다녀간 방문객 수는 97만 2000여 명이었는데, 2016년도에는 72.3% 증가한 167만 50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적으로 지역 인지도가 높아져 익산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것이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낭보가 분명 경사스러운 일이 틀림없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익산시와 시민들에게 한가지 주문한다. 축배가 곧 순식간의 독배로 변할수 있기에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쁨이 너무 오래가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등 2개소를 비롯해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 2개소, 그리고 부여의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4개소를 포함해 모두 8곳이다. 모두가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익산은 앞으로 관광객 유치 등을 놓고 이들 자치단체들과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관광객 유치 등을 두고 어차피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그 중심에 익산이 우뚝섰으면 하는 바람에서 축배 들기에 너무 취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익산의 유산들이 세계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거듭 인정을 받아 문화·역사도시로 우뚝 설수 있느냐 없느냐는 순전히 익산시민들의 몫이다. 다시말해,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역의 상권이 활력을 찾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익산이 명실상부한 백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역으로 우뚝 설수 있느냐 없느냐가 오로지 우리의 몫이다는 얘기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자. 익산이 국내 뿐만이 아닌 전 세계로 보다 널리 알려져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될수 있도록 다시한번 똘똘뭉쳐 우리 익산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주자.

 

등재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를 통한 익산만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 떠오르는 백제의 고도 관광지역으로 만들어 갈수 있도록 서둘러 세밀한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추진에 나서보자.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세계유산적 품격을 갖추고 미래가치를 창조할수 있는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고도 익산을 향해 다시한번 힘껏 신발끈을 동여매자.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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