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수술로 각막·신장·심장 등 기증
뇌사 판정을 받은 한 전주시민이 9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군산시내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중 5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는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김모 씨(46·전주시 평화동)는 지난 27일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각막과 신장 2개, 심장 등을 환자 9명에게 기증했다.
김씨는 당시 사고 직후 원광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료진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다”며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2006년 각막과 신장, 간장, 췌장 등 장기를 기증한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밝혔고,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가족들은 고민 끝에 김씨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세상에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힘들고 슬픈 상황속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며 “이러한 숭고한 장기기증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3형제가 있는데 장남이 현재 전주시 보건소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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