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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문학의 바다 멋지게 항해하길"

시 김상현 "정직하게 열심히 글쓰기 매진" / 소설 이덕래 "두려운 마음으로 정진하겠다" / 수필 손훈영 "당선, 인생 끌어갈 원동력 돼" / 동화 이명준 "도전자들과 문학의 힘 나눌 터"

▲ 14일 전북일보 회의실에서 열린 ‘2016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이 수필 당선자 손훈영씨에게 당선패를 전달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문학의 바다에 닻을 올리고 첫 출항을 하는 김상현, 이덕래, 손훈영, 이명준작가. 잔잔할때도 있겠지만 거친 풍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항해하는 아름다운 작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14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린 ‘2016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신춘문예를 통해 화려하게 등단한 ‘신춘문인’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선배 문인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성 작가들은 ‘신춘문예’라는 가장 권위있는 등단의 과정을 통해 문단에 첫 발을 내딘 네 명의 작가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50년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을때 문학에 대한 외경심과 두려움으로 경직됐었던 기억이 새롭게 났다”며 “심사과정에서 습작의 노고를 느낄수 있는 잘 다듬어진 글들이 많아 놀라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기성작가를 흉내내는데 그치지 말고 자기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문학의 양 축인 내용과 형식을 조화롭게 성취하는 작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도 전북문인협회장도 “신춘문예를 두고 열병이 났던 문학청년시절이 있었다”며 “주목받는 등단 만큼이나 전력을 다해 글을 쓰는 진정한 문인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봄바람의 기운을 받아 문운이 창성하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

 

당선자들도 격려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건강한 문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두더지 반지하 신혼방’으로 시 부문에 당선한 김상현씨는 “생활의 문제로 문학이라는 꿈을 밀쳐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정말 열심히 써서 스스로 팔자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문단의 주목을 받는 일이 많았지만 모두 잊고 정직하게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서랍 속 블랙홀’로 소설 부문에 당선한 이덕래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했다”면서 “나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응원해준 지인들을 위한 글이 되었다면 앞으로는 대중을 위한 공개적인 글쓰기가 되는 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쓰겠다”고 다짐했다.

 

수필부문에서 ‘이중주’로 당선한 손훈영씨는 “신춘문예의 벽이 높고 견고했지만 지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본질적인 힘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선으로 내일의 글쓰기를, 또한 내일의 인생을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화부문에서 ‘아기들쥐와 허수아비’로 당선한 이명준씨도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에 안도와 함께 다시 두려움도 커졌다”며 “낙선한 문학지망생들과 신춘문예를 기다리는 도전자들과 문학의 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원로와 중견문인, 전북일보 신춘문예출신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숙자, 국중하, 김남곤, 김동수, 김경희, 김기화, 김용옥, 김용완, 김재희, 김한창, 문신, 류희옥, 박갑순, 소재호, 서정환, 서재균, 송준호, 안도현, 윤이현, 이목윤, 이운룡, 이소애, 장태윤, 전병윤, 전일환, 정군수, 정병렬, 조기호, 조미애, 주봉구, 지연희, 최정전, 최기우, 허소라, 허호석 작가 등이 함께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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