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시 쓰는 기쁨을 서문을 대신한 ‘서시’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시 읽는 기쁨으로/ 눈을 닦는다.// 시의 맑은 향기/ 그 여운으로 남기를 바라며/ 마음을 닦는다.// 한 편의 시에서/ 새로운 소망을 찾으리라,/ 별을 닦는다.’
향가체와 단시조 등 한동안 다양한 형식의 시쓰기에 도전했던 시인은 이번 시집은 자유롭게 써내렸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시집의 기조를 이룬다. 아련한 고향의 풍경을 추억하고 어머니·아내·친구에게 헌사하는 시들이 투명하면서도 깊다.
‘고향에 가면, 그리운 사람을 닮은 꽃이 마중한다. 고향을 떠나 살아온 사람의 가슴에서 피어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가슴에서 지는 꽃이다. 고향을 떠나려면, 잊지 말고 다시 오라는 꽃, 산기슭에 눈빛이 어린다.// 성황당 굴참나무에/ 소원 담은 천 조각들/ 바람에 저리 날리듯이/ 애잔하게 흔드는 손.’(찔레꽃·1)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한 시인은 <오늘의문학> 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나에게 쓴 편지> 를 비롯해 <아침에 창을 열면> , <내 가슴의 꽃으로> <가슴에 뜨는 별> 등 지금까지 15권의 시집을 냈다. · 가슴에> 내> 아침에> 나에게> 오늘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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