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문인협회 〈전북문단 70년사〉 수정·보완 재발간

1945~ 2015년 정리…내년 〈전북문단야사〉도 계획

 

한국문학 발생의 근원지인 전북지역의 문단 지형도가 집대성됐다.

 

전북문단이 제도화 된 지난 1945년부터 2015년까지, 70년의 방대한 문단사를 총망라한 것이다. 예총이나 다른 예술관련 협회는 종종 10년사나 30년사를 발간한 적은 있었으나 문학 쪽에서는 그동안 전혀 나온 적이 없어 지역 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안도)가 펴낸 <전북문단 70년사> (신아출판사). 지난 2월 발행했으나 수정·보완을 거쳐 다시 펴냈다.

 

<전북문단 70년사> 는 크게 다섯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사(前史)는 아동 문학 평론가이자 문학 연구자인 최명표 평론가가 ‘전북문단의 형성과정’에 대해 집필했다. 장르별 문단사는 시 문단사에 시인 소재호(석정문학관장) , 시조 문단사에 이기반 시인과 유휘상 시인, 수필 문단사에 지난 10월 별세한 정주환 수필가, 소설 문단사에 김한창 소설가, 아동문학 문단사에 편집부·이윤구 전북아동문학회장, 평론 문단사에 장세진 작가, 희곡은 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가가 정리했다. 또 전북문인협회와 함께 전북작가회의 문단사도 상세하게 다루었다. 동인문단사 부문에서는 중산 이운룡 시인이 1940년부터 1990년까지의 ‘전북 동인 문단사’를 다루었으며 32개의 개별 동인회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부록에는 전북 발행 문예지와 전북 소재 문학관과·문학비도 담아냈다.

 

그동안 전북문단사가 발간되지 전까지는 몇몇 문학잡지나 구전을 통해 지역문단을 조명한 것들로 문단의 단편적인 일면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문단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지난 1년 동안 일일이 현장을 답사하고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전북문단의 역사를 온전히 완성해낸 집필진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안도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은 “ <전북문단 70년사> 의 발간으로 전북문단이 전북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아시아와 세계로 저변을 확대해 온 문학의 원천이었음이 입증되었다”며 “70년이란 세월을 장르별, 단체별, 동인별로 정리하다 보니 난관이 많아 내용이 부실한 점이 있으나 전북문단 지형도의 디딤돌을 마련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편집을 맡은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는 “자료의 부족과 불확실성, 미정리 등을 극복하려고 우선 기존 자료의 나열만이라도 서둘렀다”고 밝히며 나중에 이 책을 바탕으로 완벽한 문단사가 발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도 회장은 내년에 <전북문단 70년사> 의 후속으로 <전북문단야사> 의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책에는 신석정 시인과 최승범 시인의 관계와 전남 출신 박봉우 시인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등이 담겨질 예정이다.

진영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