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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타는 목마름

▲ 조남출 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장
7월의 비는 봄부터 시작해서 농민들의 힘겨운 모내기를 마치고 바닥난 저수지와 농민들의 마음을 적셔줄 장마가 시작되는 비이다. 하지만 2017년 7월은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가 끝나고 메마른 농경지를 적셔주고 부족한 저수지를 채워줄 수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소식이 들렸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게도 한반도의 찬 기운 때문에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형성되어 아직까지 비다운 비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 부안군 평균 강수량은 231㎜로 평년강우량 383㎜의 60%에 그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0%로 예년 61%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석포저수지의 저수율은 26%, 운산저수지 저수율은 33%로 매우 저조한 상태로 용수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연평균 누적 강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5년 전국단위의 연도별 누적 강수량 현황은 △2011년 2만5864㎜ △2012년 2만5105㎜ △2013년 1만8519㎜ △2014년 1만8626㎜ △2015년 1만5516㎜ 등으로 감소했다. 누적 강수량의 감소는 가뭄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시화 될 가능성이 있고, 당장 가뭄이 심각하지 않은 지역도 물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가뭄이 지속될 때마다 농민과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고 하고, 관정을 뚫고 양수 및 응급복구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강수량의 자연 감소는 인위적인 물 관리 대책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말해준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국내 연간 수자원 총량 1323억톤 가운데 바다로 유실되는 양이 29%인 388억톤에 달하는 등 실제 이용하는 수자원은 28%인 372억톤에 불과하다. 이 수치대로라면 자연적인 강수량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버려지는 물의 재활용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수자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감소와 가뭄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선 지류지천 등 지역별 소하천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하는 등 수자원 공급원을 다양화해야 하며, 노후 수도관으로 인해 땅속으로 새나가는 등 물 공급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 절약을 위한 시민들의 생활화도 필요하다.

 

한국농어촌공사 부안지사에서는 부안지역의 안정적 용수확보를 위하여 대대적인 ‘농업용수 아껴 쓰기 운동’을 통해 급수일수를 조정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물관리자동화(TM/TC)시스템을 이용하여 주요 간선의 용수공급량을 조절해 수문을 철저히 통제하고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여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전직원이 총동원되어 효율적인 용수공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부안군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비상시에도 원활한 가뭄대처로 지역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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