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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렬 시인 "시는 생의 에너지"

제6회 중산문학상 시상식 성황 / 도내 문인들 "숲의 시인" 찬사

▲ 지난 10일 전북문학관에서 제6회 중산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수상자 및 전북문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는 생의 에너지다. 시와의 소통을 꾸준히 감내하면서 나 자신을 만나겠다.” 제6회 중산문학상 수상자인 목천(沐川) 정병렬(80)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시인의 본분에 더욱 충실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일 전북문학관 문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산문학상’ 시상식이 문인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축사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 전북문인협회 안도 회장이 맡았다. 수상자의 시를 김연경, 김주순 시인이 낭송해 의미를 더했다. 중산(中山)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이 제정한 중산문학상은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동안 전북 출신 문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던 중산문학상은 지난해부터 수상자 대상을 한국 문인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순창 출신 원로시인 정병렬 시인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상패와 창작지원금 500만 원을 받았다.

 

중산문학상 심사위원 소재호 시인은 “그동안 탐미적 시안(詩眼)으로 시의 진경산수를 펼쳐준 목천 선생은 삶과 대상의 내면세계를 투시해 존재의미를 표상하고, 시 자체를 자기 구원의 대상으로 수용하려는 무언 정진의 수목정신(樹木精神)을 보여주었다”며 “외로움이란 것도 나를 사랑하는 절대 자유의 모태였다”고 평했다. 이어 “목천 선생은 언어의 엄결성(嚴潔性)을 시 창작 과업으로 믿고 이를 구현코자 노력한 시인”이라며 “이제 거목과 거목이 어깨를 짜고 숲이 되어 살아가는 식물적 생태와 같이 그를 ‘숲의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인은 순창 출생으로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중등 영어과 교원(교감)으로 정년을 마쳤고 두리문학회·강천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다수의 시집을 냈고 전북시인상을 받았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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