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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교통안전수칙 준수하자

▲ 이원구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 정책실장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빗길 운전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여러 곳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하순~7월 중·하순으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장마철 안전운전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최근 3년(2015~2017년) 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4만7300건 가운데 34%(1만6093건)가 강수량이 특히 많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319명이 사망해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1118명 중 29%를 차지했다.(출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이렇듯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수칙 준수와 점검만이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다.

 

첫째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추가 확보해야 한다. 빗길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운전할 때 차량의 제동력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차종별 빗길 제동거리 실험’ 결과, 승용차의 마른 노면 평균은 9.9m이지만 젖은 노면은 18.1m로 현저히 증가했다. 따라서 빗길 운전에는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둘째, 노면이 젖었을 경우 기준 속도에서 20% 감속운행이 필수다. 젖은 노면을 자동차가 고속 주행할 때 물의 저항으로 인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의 예방과 대응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운전이다. 특히,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인한 악천후에는 기준 속도에서 50%까지 감속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셋째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 및 공기압 체크다. 타이어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마모가 심할 시에는 수막현상의 방지를 위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때도 빗길의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지기 쉬워 자동차의 제동력과 접지력은 마른 도로보다 훨씬 떨어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수막이 생기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어 정상 공기압보다 10% 상향 조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 주간에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장마철 흐린 날씨나 폭우가 내릴 때 유리창의 빗물을 다 닦아내지 못해 전방의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경우 전조등을 켜야 한다. 이는 상대방 차나 보행자에게 자기 차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알려주어 사고의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와이퍼, 워셔액 등 점검으로 시야 확보도 중요하다. 와이퍼는 쏟아지는 빗방울에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것 중 하나다. 와이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이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차량의 사이드 미러에 발수코팅을 하고, 발수기능이 있는 워셔액을 준비하면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이 위험요인이 많은 장마철에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반드시 실천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차량을 운행한다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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