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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와 전북아동문학회가 함께하는 미얀마 응원시] 세 손가락을 펼쳐요 - 신재순

신재순 아동문학가
신재순 아동문학가

기억해요.

엄마, 아빠랑 함께 떠났던 미얀마,

우리는 하얗게 다나카를 바르고 웃었어요.

집 앞마다 물항아리가 있어 누구든지 마실 수 있었어요.

꽃을 파는 아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이라와디강에 까맣게 밤이 와서 별을 헤며 잠들었어요.

 

지금, 그곳에서는 물항아리를 내놓던 시민들이

자유를 빼앗으려는 군인들과 싸우고 있어요.

아빠 어릴 적에 우리나라에서도 피흘리며 싸웠지만

그땐 다른 나라 누구도 알지 못했던 일

 

우리는 미얀마의 탑과 사원처럼 기억할 거예요.

군인들의 총 앞에 노란 파다욱 꽃을 든 사람들의 행진을,

지구마을 친구들, 세 손가락으로 외쳐요.

 

꽃을 파는 소년에게 총을 쏘지 마세요.

 

*다나카: 나무줄기에 물을 넣고 돌판에 갈아서 얼굴에 바르는 천연 자외선 차단제.

*파다욱: 미얀마를 상징하는 4월에 피는 노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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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아동문학가는 2013년 제5회 천강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받으며 등단해 동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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